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일주일 동안 학생 확진자 수가 30만명을 넘었다. 서울 지역은 교직원 확진자도 크게 늘어 교사 대체인력풀을 넘어섰다.
15일 교육부는 개학 둘째주(8~14일)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 수가 33만497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개학 첫째주(2~7일) 학생 확진자 23만5499명 보다 9만948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번 학기에만 57만478명의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개학 둘째주 교직원 확진자는 2만7120명이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학급별 확진자를 보면, 초등학생이 17만520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7만69명, 고등학생 6만7041명, 유치원 2만106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16만5249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서울(9만1979명), 부산(5만2482명), 경남(4만6701명) 순이었다. 반면 세종은 4783명으로 학생 확진자 수가 가장 적었다.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들은 전면등교 방침을 유지 중이다. 교육부는 14일 현재 전국 2만312개 학교 가운데 89.1%에 달하는 1만8090개 학교가 전면 등교를 했다고 밝혔다.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이 이뤄진 학교는 2011개(9.9%)였으며, 전면 원격수업을 한 학교는 180개(0.9%)에 불과했다. 전면등교율을 보면, 초등학교의 전면등교가 80.8%로 가장 적었는데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탓으로 분석된다. 앞서 교육부는 원격수업 전환 기준을 ‘하루 신규 확진자 전교생 3%·등교중지 학생 15%’로 제시한 뒤, 학교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수업 형태를 결정하라고 밝힌 바 있다. 유치원은 97%, 중학교는 86.6%, 고등학교는 87.2%가 전면 등교했다.
과대·과밀학교가 많은 서울지역 학교 상황도 마찬가지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체 학교 2126곳 중 74.9%가 전면 등교를 했으며, 일부 등교·일부 원격수업을 한 학교는 23.8%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학교들이 적응 기간 동안 어느정도 대응 태세를 갖췄고, 학부모들도 초등학교 저학년 돌봄과 고등학교 3학년 입시 문제 등으로 등교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면등교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교직원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어 대체인력 요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에서 4589명의 교직원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준비한 교사 대체인력풀을 2700여명 규모로, 일주일 확진자가 이미 대체인력풀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휴직·파견교사까지 활용하고 있지만, 확진된 교사들이 원격 수업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늘부터 각종 플랫폼과 지하철 광고까지 동원해 인력 구하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탄력 등교라는 개념으로 일단 전면 원격수업은 지양하려 노력중이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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