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12~17살(2004년1월1일~2009년12월31일) 청소년의 백신 1차 접종률이 70% 가까이 올라선 가운데, 중학생을 중심으로 학생 확진자 숫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개선안 발표 시점은 여전히 미정으로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27일 교육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0시 기준 12~17살 1차 접종률은 69.5%, 접종 완료율은 46.8%다. 고 1~2학년인 16∼17살의 1차 접종률(83.3%)과 접종 완료율(70.7%)이 가장 높았고, 더 늦게 접종을 시작한 12∼15살은 각각 60.8%와 34.5%로 나타났다. 3주 전(6일 0시 기준)과 견줘보면 접종 완료율은 16~17살 5.9%포인트, 12∼15살 19.7%포인트 늘었다. 특히 접종률이 낮았던 초등학교 6학년(12살)의 경우도 20%에 가까운 19.3%가 2차 접종까지 마쳐 5명 중 1명 꼴로 접종을 완료했다.
교육당국은 최근 학생 확진자 숫자의 감소가 백신 접종률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집계를 종합하면, 12월 첫째 주(2∼8일) 하루 평균 814.1명씩 발생하던 학생 확진자는 둘째 주(9∼15일) 960.7명까지 늘어났다가 셋째 주(16∼22일) 942.4명으로 소폭 줄었고 23일부터 이날까지는 하루 평균 643.3명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20∼26일) 기준으로 봐도 하루평균 778.4명으로 줄어든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학생 확진자가 감소 추세이고 다음주에 좀 더 감소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유치원은 증가 추세지만 초등학교도 조금 감소하고, 중학교가 눈에 띄게 감소했는데 백신 접종률 증가와 연관이 있어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학생 확진자의 경우 12월 첫째 주 하루 평균 209.3명씩 발생하다가 23일부터 이날까지 109.5명씩 발생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한편 내년 2월1일부터 시행 예정인 청소년 방역패스의 개선안 발표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 단체·부처와 적극 협의중이며 최대한 신속하게 발표할 예정”이라면서도 “(발표 시점은) 연말이 될 수도, 연초가 될 수도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미접종 청소년들은 월요일인 27일까지 1차 접종을 해야만 화요일인 2월1일 방역패스 도입 시점을 맞출 수 있다. 1차와 2차 접종 사이에는 3주의 간격이 필요하고 2차 접종을 한 뒤에도 14일이 지나야(총 5주) 접종 완료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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