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본격 시행 첫날부터 잇단 접속장애로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이틀째인 지난 14일에도 네이버 등 일부 큐알(QR)체크인이 점심시간 접속장애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쿠브 앱이 정상 작동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대학·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65.1%로 전년보다 2.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취업률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7일 발표한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2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2019년 8월 졸업자 포함) 가운데 전체 취업자는 31만2430명으로 취업대상자의 65.1%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취업률 하락의 원인을 코로나19 상황 속 어려움으로 분석했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2020년 2월 졸업자기 때문에 코로나 발생 후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의 취업률”이라며 “해외취업자와 1인 창업자가 전년대비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떨어진 것을 봐도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계열별로 보아도 전년 대비 모든 계열에서 취업률이 떨어졌는데, 특히 인문·사회·예체능·공학 계열에서 2%포인트의 큰 변동폭이 나타났고 자연·의약 계열은 1%포인트 대였다.
지역과 성별의 취업률 격차도 매년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66.8%인 반면 비수도권 취업률은 63.9%로 2.9%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이 격차는 2017년 2.1%포인트, 2018년 2.2%포인트, 2019년 2.7%포인트로 점점 커지는 추세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67.3%), 인천(67.3%), 대전(67.3%), 울산(66.8%), 경기(66.0%), 충남(65.7%), 전남(67.4%)이 전체 취업률보다 높은 취업률을 보였고, 그 외 시도는 모두 전체 취업률 평균보다 낮았다.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67.1%)이 여성 졸업자(63.1%)보다 4.0%포인트 높았고, 성별 취업률 차이가 2017년 3.0%포인트, 2018년 3.6%포인트, 2019년 3.8%포인트로 차이가 커지는 모양새다. 전년 대비 남성과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모두 감소하는 가운데, 남성 취업률의 감소폭(1.9%포인트)이 여성 취업률의 감소폭(2.1%포인트)보다 낮았다.
분석 대상인 건강보험 직장가입 취업자 중 상세 정보가 확인되는 27만9700명의 월평균 소득은 262만9000원으로 전년(259만6000원)보다 3만3000원 늘었다. 또 학부 졸업생의 월평균 소득은 244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2만5000원, 일반대학원의 월평균 소득은 449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3만1000원 올랐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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