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20일부터 수도권 전면 등교가 중간되고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가운데, 서울 지역은 초등학생의 등교가 더 제한된다. 교육부는 6개 학년 가운데 5개 학년까지 등교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4개 학년으로 줄이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교육청은 전날 관내 초등학교에 ‘1~2학년은 매일 등교하되 학교 밀집도를 3분의2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르면 3~6학년은 4개 학년 가운데 2개 학년만 등교가 가능하다.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 대응 강화 조처에 따른 학사운영 조처사항’에서는 1~2학년은 매일 등교하되 3~6학년은 밀집도 4분의3(동시간 기준 4개 학년 가운데 3개 학년만 등교)을 유지하도록 한 바 있는데 여기서 더 고삐를 죈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조처는 현재 서울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엄중한데다 과밀학급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중·고교 밀집도 기준은 교육부 발표와 동일하게 3분의2를 유지한다.
또 교육청은 20일부터 곧장 원격수업을 병형하기 어려운 경우 학교들이 3일 안팎으로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방학 전까지 학사 일정이 며칠 남지 않은 경우에는 현행 전면등교도 유지할 수 있다. 교육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국 기준 12월 넷째주(20~24일)에 겨울방학이 시작하는 초등학교는 전체의 24.8%이다. 초등학교 4곳 가운데 1곳은 다음주에 겨울방학에 들어가는 셈이다. 12월 다섯째주(27~31일)에 겨울방학이 시작하는 경우는 42.6%, 내년 1월 첫째주(1월3~7일)는 26.7%다.
이밖에 교육청은 돌봄교실은 긴급돌봄에 준해 운영하고 현재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일선 초등학교에 당부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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