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ㅣ이치우의 차이 나는 입시클라스
올해 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고3 ㄱ학생과 어머니가 마무리 학습을 두고 의견이 달라 선택의 기로에 있다. 수능이 몇 주 남지 않은 상황에서 ㄱ학생은 그동안의 학습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자기 주도 학습 시간을 충분히 가지려고 한다. 반면에 ㄱ학생 어머니는 인강, 학원, 과외 등 지금까지 해온 학습 패턴을 수능 시험 전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ㄱ학생에게 마무리 학습을 혼자 하려고 하는 이유를 묻자, 수능 만점을 받은 선배의 학습 후기 영상을 보고 수능 한 달 전부터 영역별로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한 게 만점의 비결이라는 말에 꽂혔다고 한다.
ㄱ학생은 현재 국어와 영어는 인강, 수학은 과외, 탐구는 학원 수업을 받고 있으며, 자기 주도 학습은 하루에 독서실 2시간, 학교 1~2시간 정도 한다고 한다. 앞으로는 인강, 학원, 과외를 끊고 자기 주도 학습 시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해 학교와 독서실에서 평일에는 영역별 기출교재 문제풀이를 하고, 주말에는 실전 문제풀이와 함께 오답노트를 이용해 공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시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국어 3등급, 수학 4등급, 영어 2등급, 탐구 2과목 각각 3등급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영역별로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순서는 영어 > 탐구 > 국어 > 수학이지만, 절대평가인 영어는 안정적인 2등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평가인 탐구와 국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다.
ㄱ학생은 수능 마무리 학습 계획이 명확하므로 자기 주도 학습 관리를 바탕으로 당장 실행에 옮겨도 좋을 듯하다. 수능 목표와 학습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충분하기 때문에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능 고득점 선배의 경험을 무턱대고 따라 하게 되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공부 방법으로 인해 오히려 학습 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ㄱ학생과 달리 자기 주도 학습 관리와 학습 의지가 약한 수험생의 경우, 현재 공부 방법을 수능 시험까지 이어가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ㄱ학생 어머니는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조금은 걱정된 눈빛이다.
2022학년도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국어와 수학의 공통+선택과목 출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과목선택 구분 폐지, <교육방송>(EBS) 연계율 감소(70%→50%), 영어 <교육방송> 연계 간접 출제 등 지난해와 달라진 내용이 많다. 하지만 그동안 바뀐 수능체제에 맞춰 꾸준히 연습해왔기 때문에 불안감보다는 자신감을 전면에 내세워도 된다.
수험생 모두 수능 시험 날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너무 긴장되기 때문에 평소 성적만 받아도 잘한 것이다. 평소보다 수능 성적이 떨어지는 비율 20%, 올라가는 비율 30%, 답보 상태 50%라고 한다. 수능 마무리 학습의 왕도는 없다. 완벽하게 수능을 준비하고 시험을 치르는 경우는 드물다. 자신이 선택한 방법으로 수능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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