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제정연대 이종걸(왼쪽), 미류 공동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앞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16일째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4월 임시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25일 언론·미디어 단체들의 기자회견에 이어 오늘은 참여연대와 경실련, 녹색연합 등 340여개 단체가 참여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원들이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참여연대와 경실련, 녹색연합 등 340여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원들이 26일 오후 국회 앞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여성이란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성소수자란 이유로, 이주민이란 이유로, 비정규직 노동자란 이유로 우리 모두는 차별받고 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인간이면 누구든지 누려야 할 기본권을 회복하는 것이며, 시민권과 인권의 제자리를 확보하는 것이기도 하다. 혐오와 차별은 그 자체로 배격되어야 하고, 더 이상 정치는 이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라고 4월 임시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16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종걸 활동가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2007년부터 15년간 유예된 데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 제일 크다. 선거가 있을 때마다 다음으로 미루고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도 지방선거를 핑계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미루려고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을 물으면서 “국회와 시민사회에 문제 제기를 차별을 어떻게 개선할지 알려왔다. 더이상 외면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끝까지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해 힘을 내주셨으면 한다”라고 호소했다.
참여연대와 경실련, 녹색연합 등 340여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원들이 26일 오후 국회 앞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4월 임시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16일째 단식농성중인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앞줄 왼쪽 넷째)가 26일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연대회의는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이자 인권의 상식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나중은 없다. 국회는 차별금지법 즉각 제정하라!”라고 국회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회 앞에서는 지난 11일부터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종걸, 인권운동사랑방 미류 활동가 오는 5월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4월 임시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하며 16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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