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우(52)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정연우 교수, 언론정보학회 차기 회장 선출…“종편 피해 최소화 시급”
“우리 언론 현실의 가장 큰 현안은 공공성과 여론의 다양성 확보입니다. 이런 의제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년 5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한국언론정보학회의 14대 회장으로 지난 11일 선출된 정연우(52·사진)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학계가 언론 현실에 좀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도록 힘쓰겠다고 13일 운을 뗐다.
1996년부터 세명대에서 재직해온 그는 방송심의위원·선거방송토론위원 등을 지냈으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로 시민사회운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해온 중견 언론학자다. 정 교수는 “내년은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인 만큼 미디어정책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명박정권 들어 훼손된 언론의 공공성 회복과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신문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조·중·동이 종합편성채널로 방송시장에 뛰어들면 여론 독과점은 더욱 심화될 겁니다. 독자와 시청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론 다양성을 확보할 방법을 연구하고 방송 광고시장의 재원 분배 등에 대한 논의도 공론화할 생각입니다.”
그는 정치적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방송>(KBS)의 수신료 인상안도 시청자 주권 차원에서 의제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 논의되는 3500원 수신료 인상안은 폐기하고 시청자 주권이 반영되는 외부 수신료산정위원회 등을 만들어 공영방송의 위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한국 언론정보학회는 사회 민주화와 학술운동을 기반으로 한 한국사회언론연구회가 모태다. 그동안 상아탑에 머물지 않고 언론 현안에 대한 개혁과 대안 모색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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