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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종편4사 이번엔 ‘황금채널’ 특혜

등록 2011-11-05 05:36수정 2011-12-01 11:24

의무전송·직접영업 이어…15~18번 배정 가닥
최시중, 유선방송에 적극협상 주문 ‘압력’ 논란
종합편성채널(종편) 4개사가 주요 에스오(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과 전국 어디서나 케이블 티브이 황금채널로 꼽히는 15, 16, 17, 18번을 통해 종편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채널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에스오들은 그간 종편 쪽의 ‘10번대 전국동일채널’ 요구를 두고 해당 번호대의 다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의 관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온 터여서 수용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4대 에스오 대표들을 만나 “이기적으로 자기 입장만 내세우지 말라”며 적극적인 협상 태도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방통위 압박이 협상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4일 방통위와 관련 업계 등의 말을 들어보면 <티브이조선>과 <제이티비시>(jTBC), <채널에이>, <매일방송> 등 종편 4개사는 최근 티브로드와 씨앤앰(C&M) 등 주요 에스오와 만난 자리에서 전국 어디서나 15~18번 채널에 종편을 연달아 배치하는 연번제에 대체로 합의하고 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쪽(15~18번 전국 동일 연번제)으로 양쪽이 협상을 진행해왔고 지금은 최종 협의단계에 와 있다”며 “이르면 이번주 안에 협상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오 쪽의 한 관계자도 “20번대 안쪽 배치와 연번제 그리고 전국 동일 번호 부여에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미 케이블 의무전송과 직접 광고 영업 특혜를 받은 종편은 케이블 시장 안착의 핵심 전제로 지상파에 인접한 황금채널 확보를 꼽아왔다.

김승수 한국언론정보학회장은 “15~18번은 현실적으로 에스오가 종편에 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채널”이라며 “지상파 채널과 거의 붙어 있어 유사 지상파 방송의 이미지와 권위를 줄 수 있는 이들 황금채널을 아무런 공적 기능을 수행하지도 않았고 시청자의 평가도 받지 않은 종편에 선뜻 내준다는 것이 과연 각 에스오의 자발적 선택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달 30일(일요일) 오후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방통위 청사에서 씨앤앰과 티브로드 등 4개 에스오 사장단을 만났다고 케이블 업계 관계자들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종편과 에스오들이 채널협상 과정에서 서로들 이기적으로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데, 그러지 말고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달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종편이 에스오 쪽에 전국 동일 연번제 수용을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 최 위원장이 에스오 사장들을 만나 협상을 재촉한 건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방통위 쪽은 이날 만남은 에스오 쪽이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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