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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민주노총 일부도 “이명박 지지” 논란

등록 2007-12-16 20:11수정 2007-12-17 13:42

전·현직 민주노총 소속 노조 간부 및 활동가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직 민주노총 소속 노조 간부 및 활동가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연수 서울지하철·오종쇄 현대중 위원장 등 700여명
민주노총 “반노동자적 후보 지지…자기 부정” 비판
한국노총에 이어 민주노총에서도 전·현직 간부 700여명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과 오종쇄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 등 민주노총 소속 전·현직 노조 간부 100여명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날 지지 선언에는 747명의 전·현직 노조 간부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전직 간부 출신이 대부분으로, 양건모 전 병원노련 위원장, 권영목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이동걸 전 한국통신노조 위원장, 이영복 전 현대자동차노조 위원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87년 이후 민주노총의 투쟁은 독재정치에 항거하기 위한 민주화 투쟁이었다”며 “20년이 지난 지금도 과거의 투쟁적 노동운동의 패러다임을 유지하는 것은 노동자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실질적 경제성장과 일자리 확대이며 이를 이루어낼 수 있는 리더는 이명박 후보라고 확신한다”며 이 후보와 함께 ‘생산적 노동운동’, ‘선진 노동운동’ 등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지지선언은 한나라당이 지난 4월 당내 기구로 설치한 노동위원회(위원장 배일도 의원)와 뉴라이트 신노동연합(대표 권용목)이 중심이 돼 이루어졌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노동자의 권익을 대표해야 할 노조 간부가 가장 반노동자적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특히 전직 민주노총 간부들의 경우, 과거 자신들이 벌여 온 노동운동에 대한 자기 부정을 하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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