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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현대차 노사 모두 패배자” 들끓는 비난여론

등록 2007-01-17 15:43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이 노조 파업결의에 빌미가 됐던 성과급의 조건부 지급쪽으로 접점을 찾아가는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여론은 격려보다 질책이 많았다.

다시 한번 노조의 불법파업이 통했고 '원칙'을 강조하던 회사측도 조건부이기는 하나 사실상 노조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결국 회사가 노조에 굴복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자영업을 하는 김종환(42)씨는 "일을 안해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으면서 불법파업을 벌이는 노조도 한심하지만 원칙을 지키지 못한 회사도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회사원인 박수동(51)씨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현대차가 왜 도요타를 쫓아가지 못하는지 분명해졌다"며 "이런 무원칙과 무소신으로 무슨 글로벌 기업을 꿈꾸느냐"고 타박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노사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순식간에 수천건의 댓글이 올라왔다. 대부분 노조에 대한 비판, 회사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는 내용이었다.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글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으며 '현대차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원칙 없는 노조와 더러운 손을 잡은 현대차를 더 이상 사줄 이유가 없다. 이제 국민이 노조를 통제해야 한다"(chy101), "결국 저 돈은 차 값에 반영되겠지. 부담은 차 사는 사람한테로 갈테고..현대차 안산다"(shpetro1996)

"현대차 반값추진 하자. 파업에 들어간 손해비용하고 노조에 찔러주는 돈만 빼면 반값 되고도 남겠다"(yj8610)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는 취하하지 말아야 한다. 배부른 노조의 행태는 배가 고파봐야 안다. 실업자가 넘차나는 시대에 관행이라며 억지와 불법인줄 알면서 파업을 강행하는 이 나라가 정상인가"라는 개탄의 목소리도 있었다.

'qorentks7182'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대한민국에 하나 밖에 안남은 자동차 회사인데, 이렇게 관리를 해서 한국차의 명맥을 이어갈 수가 있나"라고 걱정했고 아이디 'milovebong'은 "올해 노조 임금인상은 50%. 다음달부터 파업시작. 일주일이면 또 회사가 백기들고 나올꺼다"고 비꼬았다.

유경수 기자 yk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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