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의 성과금 차등지급 사태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17일 오후 노사간 실무협상이 다시 열렸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윤여철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울산공장 본관 회의실에서 1시간 가량 독대하며 최종 합의를 시도한 데 이어 오후 1시 조금 넘어 노사 실무자 각 3명이 만나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장소와 시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극비리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사는 현재 합의안 마련을 위해 막판 조율에 나서고 있으나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소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이 노조간부 고소와 손배소 청구 소송에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비해 노조측은 선처를 기대하는 내부여론을 들어 취소를 요구해 양측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실무협상에서 입장이 조율될 경우 막판 타결을 위해 노사대표 협상이 다시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간조가 6시간의 부분파업에 들어간 뒤 곧바로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조합원 4천여명이 모여 파업집회를 가졌으며, 조합원은 집회 후 모두 퇴근했다.
노조는 실무협상과 상관없이 일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해 그동안의 회사 제시안 등을 논의하고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향후 파업투쟁 일정과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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