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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 중단…‘노조 탄압’에 대화 창구 닫혀

등록 2023-06-07 14:46수정 2023-06-08 09:11

5년5개월 만에 사회적 대화 중단 선언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이 7일 오후 전남 광양시 중동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이 7일 오후 전남 광양시 중동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한국노총은 7일 전남 광양시에 있는 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경사노위 대화에 전면 불참하는 안을 결의했다. 경사노위를 탈퇴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은 김동명 위원장 등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이번 불참 결정에 따라 노동계와 정부의 공식적인 대화 창구는 닫히게 됐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불참 선언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1월 저성과자 해고 등을 담은 양대 지침 정부안에 반발해 탈퇴한 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1월 경사노위에 복귀한 지 5년5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엔 윤석열 정부의 산별노조 간부 폭력 진압이 방아쇠가 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고공 농성에 들어간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봉으로 마구 때려 김 처장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끌려 내려온 뒤 구속됐다. 한국노총은 이날 중집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도 결의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논의 결과와 향후 대정부 투쟁 계획을 발표한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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