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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일부’ 해제

등록 2022-02-21 17:29수정 2022-02-22 16:08

‘공대위’ 제안 수용…회사에 거듭 ‘대화’ 촉구
서울 중구 씨제이대한통운 본사를 12일째 점거하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씨제이대한통운본부가 21일 오전 집회에서 회사와의 대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씨제이대한통운 본사를 12일째 점거하고 있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씨제이대한통운본부가 21일 오전 집회에서 회사와의 대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씨제이(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 중이던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씨제이대한통운본부가 21일 점거를 일부 해제했다. 점거 12일째 되던 날로, 노조는 회사에 거듭 대화를 촉구했다.

21일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전국 택배노동자대회’에서 “씨제이대한통운에 다시 한번 대화를 촉구한다”며 “오늘부로 씨제이대한통운 본사 3층 점거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 조합원 200명은 지난 10일부터 13층짜리 본사 건물의 1층과 3층을 점거했는데, 이 가운데 3층 점거를 해제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진 위원장은 이날부터 ‘아사단식’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본사 점거 일부 해제는 노조 중앙집행위원회가 ‘씨제이택배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의 제안을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9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대위는 이날 집회에 앞서 ‘노사정 주체들에게 드리는 중대제안’을 발표했다. 공대위는 씨제이대한통운에 “교섭이 아닌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한 대화 테이블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하며, 정부·여당에는 “대화 성사를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아울러 노조에도 “대화의 장을 열어낼 수 있도록,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작은 행동이라도 진심을 담아 표현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노조가 공대위의 제안을 받아들인 모양새지만, 공대위가 노조와 입장을 같이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조가 파업·농성 장기화에도 회사가 아무런 태도 변화가 없자 전술을 바꾼 것으로도 풀이된다. 파업·점거농성에 대한 경영계·보수언론 등의 비난여론이 계속되고, 정치권에서도 이렇다할 중재 시도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조의 전술변화가 회사 쪽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씨제이대한통운은 이날 오후 “택배노조가 불법점거 중이던 3층에서 철수했지만 주출입구인 1층 로비에 대한 점거는 변동이 없어, 전체 불법점거 상태는 변함이 없다”며 “임직원들의 출입·정상적인 근무를 위해 택배노조의 전면적인 즉각 퇴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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