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도 확진자 폭증에 대응
‘인도 변이’ 18일까지 9명 확인
국내 변이감염 1150건…국내가 831건
조용한 전파 대응·부스터 샷 전략 필요
‘인도 변이’ 18일까지 9명 확인
국내 변이감염 1150건…국내가 831건
조용한 전파 대응·부스터 샷 전략 필요
인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정부는 27일 한국-인도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지만, 인도 교민을 태우고 국내로 들어오는 특별 항공편은 허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질병청 “인도 변이 백신효과 감소 우려” 현재 인도에선 연일 하루 확진자 최대 기록을 고쳐 쓰고 있는 중인데, 인도발 변이가 이런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이날 기준으로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32만명을 넘겨, 전체 누적 확진자 수가 1763만여명에 이른다. 누적 사망자는 19만7894명으로, 이날만 277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하지만 인도 변이의 전파력과 치명률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공·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와 같은 부위에서 변이(E484K)가 나타나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 감소가 예상되나,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고 전파력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영국 등 세계 주요국가에서 인도발 입국을 금지했고, 우리도 지난 24일부터 한국·인도 간 부정기 항공편 운항 허가를 일시 중단했다. 정부는 이날 “아시아나항공에서 내국인 이송 목적으로 다음달 5일 운행하는 부정기편을 신청해, 이를 허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귀국을 원하는 인도 교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내국인 이송 목적의 항공편은 탑승자의 90% 이상을 내국인으로 하고, 전염 방지를 위해 좌석 점유율은 60% 이하로 운영해야 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주에 몇 편이 더 신청될 예정이라 정부는 이를 신속하게 허가할 방침이다. 내국인들의 입국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인도발 입국자들을 시설 격리까지는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2일부터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주요 발생국인 남아공·탄자니아발 입국자들에 대해선 의무적으로 시설 격리를 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인도발 입국자들에 대해선 강화된 격리해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의심자에 대해선 ‘검사기반 격리해제 기준’을 의무적으로 적용해왔다. 현재 입국자 중에서 유전자 증폭 검사(PCR) 결과 음성으로 나온 이들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한다.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사람들은 증상 정도에 따라서 감염병전담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이후 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24시간 간격으로 연속 2회 음성이 나오는 동시에 해열치료 없이 발열이 없고, 임상 증상이 호전되는 추세인 경우에만 격리가 해제된다. 통상 변이가 아닌 바이러스 감염자들은 해열치료 없이 열이 나지 않고 증상이 호전 추세이거나 증상이 아예 없으면 열흘 만에 별도 유전자 증폭 검사 없이 격리가 해제되는 것과 다른 지점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에게 ‘검사기반 격리해제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지난 12일부터 변이가 아닌 바이러스 감염자와 동일한 ‘임상경과 기반 격리해제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방역당국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7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 기간이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온 데 따른 결정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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