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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4월 중순으로 미뤄졌다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레 들어온다

등록 2021-04-01 16:01수정 2021-04-01 16:03

코백스-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1만6천명분
지난달 29일 “4월 셋째주로 연기” 사흘만에
다시 오는 3일 도입으로 변경
2월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월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31일 운송 예정이었다가 4월 셋째주로 도입 일정이 연기됐던 코백스 퍼실리티(세계 백신공동구매 연합체)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도입 일정이 오는 3일로 다시 바뀌었다. 다만 도입 물량은 애초 예정보다 줄어든 21만6천명분 그대로다. 이번 발표는 도입 연기를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다시 수정된 것으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국제적인 백신 수급 상황을 보여준다.

양동교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1일 브리핑에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1만6천명분이 3일 오후 2시5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당초 코백스 쪽에서는 4월 중순경에 우리나라에 도착할 것으로 통보해왔으나, 유니세프와 조달과 관련한 행정절차 등이 신속하게 마무리됨에 따라서 예상보다 앞당겨서 도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추진단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지난달 31일 운송을 시작할 예정이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4만5천명분이 4월 셋째주에 21만6천명분으로 줄어서 들어오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밝힌 바 있다. 물량은 줄어든 그대로지만, 도입 시기는 원래 계획대로 돌아온 것이다.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지난 2월 78만7천명분(157만4천회분)이 들어와 현재까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종사자 등에 대한 1차 접종에 쓰이고 있다. 뒤를 이어 3~5월 추가로 들어올 예정인 물량은 105만1천명분(210만2천회분)으로, 이 가운데 오는 3일 21만6천명분(43만2천회분)이 공급된 뒤 나머지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나머지 물량 도입 시점 대해 정은경 추진단장은 지난달 29일 “코백스 쪽에서 가능하면 5월 중에 공급하는 것으로 통지는 하고 있는데 이 또한 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개별 계약으로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 350만명분(700만회분) 역시 빨라야 5월 말에 공급이 시작된다. 오는 3일 21만6천명분 공급으로 당장의 숨통은 트였지만, 5월 말 시작으로 예정된 65~74살 494만명에 대한 접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물량이 5~6월 중 도입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양 반장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14만8500명분(29만7천회분)은 오는 6월 도착할 예정으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26일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5만8500만명분(11만7천회분)은 1분기 코로나19 환자치료 병원 의료진 접종에 사용된 바 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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