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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이달말 도입 예정’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주 늦고 물량도 줄어든다

등록 2021-03-29 20:47수정 2021-03-30 02:43

추진단 “코백스 물량공급 지연 탓”
4월 셋째주 21만6천명분 들어와
애초 34만5천명분…12만9천명분↓
2분기 접종계획 차질 빚을 수도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요양병원에서 65살 이상 환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시설에 있지 않은 65~74살 494만여명에 대해선 5월 말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나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전 광주 북구 동행요양병원에서 65살 이상 환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시설에 있지 않은 65~74살 494만여명에 대해선 5월 말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나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달 말 도입 일정이 예정보다 3주 연기되고 물량도 일부 줄어드는 등 백신 도입을 둘러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또 1일부터 시작되는 75살 이상 고령자 백신 접종자에 대한 동의 여부 조사도 58%만 진척된 상태다. 2분기 예방접종이 기대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될지 우려가 제기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9일 브리핑에서 “코백스 퍼실리티(세계 백신공동구매 연합체)를 통해 31일 운송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4만5천명분이 3주 연기돼 다음달 셋째 주에 21만6천명분이 들어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인도 세럼연구소(혈청연구소·SII)에서 생산해서 코백스 퍼실리티에 공급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물량 공급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도에서는 자국 내 유행 상황이 심각해지자 백신의 수출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현재 코백스 퍼실리티에 공급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인도 세럼연구소와 경북 안동의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등 두곳에서 만들어진다. 앞서 코백스는 상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우리 쪽에 130만명분 공급하기로 했다가 이달 초 105만명분으로 축소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월에 도입된 78만7천명분(157만4천회분)으로, 이를 가지고 이날까지 73만3586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다음달 셋째 주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새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남은 물량으로 접종을 이어가야 한다. 추진단에선 10주 뒤에 있을 2차 접종을 위한 비축분을 남겨두지 않고 남은 물량 모두를 1차 접종에 사용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84만여명에게 1차 접종을 할 물량이 남아 있는 셈이다.

그러나 국제적 백신 수급 불안의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말에서 4월 셋째 주로 미뤄진 코백스 물량 공급이 제때 성사된다 해도, 그 이후 들어올 개별 계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350만명분)은 빨라야 5월 말에 공급이 시작된다. 결국 5월 말로 예정된 65~74살 494만여명에 대한 접종 개시는 물량 불안 속에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2분기 도입 예정이었던 개별 계약 화이자 백신 300만명분의 도입 계획도 4월 50만명분, 5월 87만5천명분으로 좀 더 구체화됐다. 하지만 도입 속도를 보면 나머지 절반인 160여만명분이 6월 중으로 모두 도입될지는 불확실하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전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정하고 부족해, 범정부적인 역량을 동원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굉장히 다급하게 공급 일정들이 변경되기 때문에, 협상 진행 내용에 대해서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수급 문제가 안 풀리면 자국 이해를 지키기 위해 극단적 조처를 고려하거나 접종 간격을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75살 이상 고령자(1946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에 대한 접종 시작이 사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접종 동의 여부 조사는 대상자 351만명 중 58.2%(204만명)만 완료됐다. 동의율은 86.1%로 집계됐다.

한편,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접종 뒤 경련과 고열 증상을 보인 40대 여성 요양병원 환자와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킨 20대 여성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해서 이상반응과 백신의 관련성을 인정했다.

김지훈 최하얀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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