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이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만들었다고 보고한 1번 줄기세포의 DNA 지문분석 결과 논문에 실린 DNA 지문과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KBS는 서울대 조사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조사위가 황 교수가 갖고 있던 1번 줄기세포와 특허출원시 한국세포주은행에 보관한 줄기세포, 문신용 서울대 교수가 보관 중이던 줄기세포의 DNA를 분석한 결과 논문에 실린 줄기세포의 DNA 지문과 다르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들 3개 세포는 모두 같은 지문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체세포를 공여한 환자의 DNA와는 다르게 나타났다"며 "체세포 공여 환자의 DNA가 바뀌지 않았다면 황 교수의 원천기술 주장은 거짓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MBC는 "2004년 논문에서 황 교수팀은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와 기증자의 체세포, 테라토마(기형암)의 DNA가 모두 같다고 주장했으나 서울대 의대와 세포주은행 두 곳에 보관되어 있는 줄기세포의 DNA를 분석한 결과 논문의 DNA와 일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MBC는 "2004년 논문도 2005년 논문과 비슷한 방법을 통해 실험결과가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2004년 논문마저 조작됐다면 원천기술에 대한 논란도 무의미해졌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대 조사위는 "2004년 논문에 보고된 줄기세포의 DNA가 체세포 공여자의 DNA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보도와 관련, "아직 100% 조사결과를 다 제출받지 않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