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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2·3번도 미즈메디 것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등록 2005-12-29 20:05수정 2006-01-17 03:03

서울대 최종확인…돼지복제 논문도 조작 의혹
황우석 교수팀이 <사이언스>의 2005년 논문에서 만들었다고 보고한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 줄기세포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돼지 복제와 관련한 황 교수팀의 다른 논문도 조작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줄기세포도 없고, 데이터도 없다’=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노정혜 연구처장을 통해 사이언스 논문에서 언급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가 해동 배양 중이라던 5개 줄기세포주는 2005년 논문에서 몇 번 줄기세포를 지칭하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2·3번 줄기세포주를 포함해 모두 8개의 세포주가 동결보관 중이었다”며 “3개 기관에 의뢰해 모두 환자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고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확인됐다는 동일한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2004년 논문에 보고된 1번 줄기세포의 디옥시리보핵산(DNA) 분석결과와 테라토마(기형암) 형성 및 복제개 ‘스너피’에 대한 검증결과는 아직 통보받지 못했으며, 시료들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을 의뢰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인정 범위는 최종 결과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사용된 난자 개수에 대해 “실험노트에서 쓴 기록들로 큰틀은 확인됐지만 정확한 개수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가생명윤리심위위원회도 이날 간담회를 열어 황 교수의 난자사용 문제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로도 생명윤리와 관련된 잠재적인 문제점들이 다수 노출됐다”며 “기관윤리심의위에서 승인된 난자 제공 동의서 양식이 쓰이지 않기도 했다”고 밝혔다.

돼지 복제 논문도 의혹=황 교수팀이 2005년 돼지 복제와 관련한 논문에 실린 유전자밴드(띠) 사진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 등의 사이트에서 제기되고 있다. 의혹의 핵심은 유전자띠는 유전자 검출 방법으로 쓰이는 전기영동 사진으로, 각각의 띠는 서로 다른 시료를 써야 하고, 띠 모양이 달라야 함에도 밝기만 다를 뿐 똑같다는 것이다. 생물학 분야 저널인 <분자 생식과 발생> 6월12일에 실린 이 논문의 교신저자는 강성근 서울대 수의대 교수이고, 황우석·이병천 교수가 공동저자다. 한 생명과학자는 “세포 사진은 실수로 섞여 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논문의 줄기인 유전자띠를 조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근영 유선희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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