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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서울대 “2005년 논문 맞춤형 줄기세포 전무”

등록 2005-12-29 11:43수정 2006-01-17 03:04

황우석 교수.
황우석 교수.
조사위 "현재 찾을 수 없고 만들어졌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
2004년논문 진위ㆍ원천기술ㆍ스너피복제여부는 1월 최종결과에 포함
`바꿔치기' `5만달러 출처' 등은 검찰수사서 가려질듯
황우석 교수팀이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만들었다고 보고한 줄기세포는 모두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중 황 교수가 냉동보관한 뒤 해동했다는 5개 세포는 미즈메디 병원이 보관중이던 수정란(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9일 오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노정혜 연구처장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초기동결된 5개 줄기세포주를 포함한 8개 세포주 모두 환자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고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된 수정란 줄기세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2번과 3번 줄기세포주는 3개 기관에 분석한 결과 모두 환자의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았으며 각각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세포주 4번과 8번으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조사위는 "2005년 논문에는 결국 환자의 체세포의 DNA와 일치하는 줄기세포는 현재 찾을 수 없고 만들어졌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결론냈다.

조사위는 현재 진행 중인 2004년 논문에 보고된 줄기세포의 DNA 분석결과와 테라토마(기형암)형성 및 복제개 `스너피'에 대한 검증결과는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2004년 논문에 나온 1번 줄기세포주와 관련, 황 교수팀에서 냉동보관된 세포와 배양중인 세포 분석결과를 의뢰한 뒤 난자와 체세포를 제공한 여성의 혈액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을 의뢰했다고 조사위는 밝혔다.


또한 보강자료로 특허출원시 한국세포주은행에 기탁됐던 1번 줄기세포와 논문 공저자인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가 연구실에 보관 중인 1번도 확보해 추가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조사위는 이 같은 추가의뢰 분석 결과는 1월 중순에 예정된 최종보고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인정 범위는 최종 결과에 포함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사용된 난자 개수에 대해서도 "아마 실험노트에서 쓴 기록들을 찾아서 정리하고 있어 큰 틀은 확인됐지만 정확한 개수는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 연구처장은 줄기세포 바뀌치기 의혹과 관련,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조사위가 밝힐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라고 말해 검찰에서 수사해야 할 사항임을 시사했다.

그는 김선종 미국 피츠버그 의대 연구원의 자살기도설에 대해서도 "조사위에서 김 연구원을 면담한 이후 자살기도설에 대해서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황 교수팀에서 건너간 5만달러에 대해서도 "김 연구원이 반납을 원해 증거품 형식으로 보관하고 있지만 돈의 출처와 경로는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연합뉴스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9일 오전 서울대 본부 연구처장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정혜 연구처장은 "DNA 지문분석 결과 냉동보관 5개 세포의 DNA와 환자 체세포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음은 노 연구처장과 일문일답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9일 오전 서울대 본부 연구처장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정혜 연구처장은 "DNA 지문분석 결과 냉동보관 5개 세포의 DNA와 환자 체세포의 DNA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음은 노 연구처장과 일문일답

--김선종 연구원의 자살기도설에 대해서 말해달라.

▲조사위가 김 연구원과 면담한 이후의 이야기다. 자살 이야기는 전혀 들은 적 없다.

--김선종 연구원에게 전달됐다는 5만달러의 진실은 무엇인가

▲김 연구원이 받았다는 3만 달러는 본인이 반납하겠다고 해서 조사위에서 일종의 증거품 형식으로 보관하고 있느 상황이다. 돈 전달 경로 등에 대해서는 조사위의 임무가 아니다. 나중에 검찰이 수사한다면 그 때 밝혀질 내용이다.

--윤현수 교수가 조사위에서는 그 때(돈 전달) 이야기를 안했나.

▲그 사실은 잘 모르겠다.

--박종혁 연구원에게 건네진 1만 달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나.

▲그 얘기는 들어본 것 같다.

--김 연구원이 떳떳하지 못했으니 반납한 것 아닌가.

▲그 부분은 조사위의 임무가 아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

--김연구원의 아버지에게 다른 얘기를 들은 것은 없나.

▲확인한 바 없다. 오늘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 한정해 말하는 자리다. 자세한 내용은 확인한 바 없다.

--줄기세포 `바꿔치기'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어는 정도 진행됐나.

▲정말 바꿔치기가 있었는지, 누가ㆍ왜 (바꿔치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위가 밝힐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

--이 부분(바꿔치기)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은 없나.

▲황 교수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을 때 했던 말로, 황 교수가 2번과 3번 줄기세포의 출처 등에 대해 말할 때 일부 확인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원천기술'의 범위는 어느 정도로 규정하고 있나.

▲외부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그 내용은 최종 발표에 포함시키겠다.

--실험에 사용된 난자의 개수는 모두 몇개 정도인가.

▲조사위가 (연구팀이) 실험노트에서 쓴 기록들을 찾아가며 정리 중이다. 큰 틀은 확인은 됐지만 정확한 개수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황 교수측이 실험 전체 과정의 재연을 요구한다면.

▲(황 교수가) 그런 의사를 밝혔는지는 모르겠다. 시간상으로 가능한 일인지에 대한 판단은 조사위에서 할 것이다. 처음엔 재연 가능성도 있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가능할지는 확실치 않다.

--스너피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22일에 관련 혈액 3종을 다 보냈다. 추가로 의뢰할 것은 없다. 2곳의 기관에 의뢰를 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스너피가 국제적으로 복제개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동물의 세포의 DNA 분석은 인체세포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검증은 국내 기관에서도 가능하다.

--스너피 지문 분석을 황 교수가 따로 의뢰했다는데.

▲의뢰 시점은 잘 모르겠다. 스너피까지 봉인을 한 것은 샘플을 다 확보해 보내고 그 이후에 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다.

--2004년 1번 줄기세포에 대한 검증 결과는 나왔나.

▲보강자료 여러 개를 추가로 보내놓았고 아직 그 자료가 다 오지 않았다. 22일 의뢰한 자료에 대한 결과는 다 왔지만 더 확실하게 여러 자료를 보낼 필요가 있어서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1번세포주는 다 확보해서 보냈다.

--(황 교수가) YTN에 맡겼다는 줄기세포도 같이 검증을 의뢰한 것인가.

▲그건 잘 모르겠지만 확보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검증기관에 보냈다.

--2004년 논문에 대한 중점 조사 사항은 무엇인가.

▲줄기세포와 체세포의 일치 여부다.

--복제소 영롱이는 조사대상에 포함되는가

▲포함 안시켰다. 영롱이는 공여한 엄마가 죽어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논문의 공저자도 처벌대상이 되는가.

▲확인해 줄 수 없다.

--조사에 대한 최종보고는 언제쯤 할 예정인가.

▲1월 중순 쯤으로 알고 있다. 보고서를 쓰는 진도를 모르니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작성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은 다음주부터다.

--면담조사를 더 진행할 예정인가.

▲아직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수의대 교수들과 연구원들은 수시로 조사하고 있고 한양대 분들도 오셔서 진술을 한 것으로 안다. 한양대 조사위와는 별개의 조사다.

--피츠버그대학과의 공동조사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두 대학이 협의한 것은 김선종 연구원의 귀국문제 정도다.

--5만달러의 돈의 출처는 확인이 됐나.

▲모른다.

홍제성 김병규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김병규 기자 js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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