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게 사죄하는 황우석 교수.
황우석 교수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수의대 건물 정문으로 나와 “국민에게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사죄드린다”며 “서울대 교수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날 사죄 발표에서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대한민국의 기술”이라고 말해 고의적 논문 조작이 드러난 이후에도 “줄기세포 기술”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확고히 했다.
아래는 황 교수의 발언이다.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더할 수 없는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만분지 1이라도 사죄하는 짐정으로 지금 이 순간 서울대 교수직을 사퇴하고 돌아갑니다. 그러나 환자맞춤형배아줄기세포는 우리 대한민국의 기술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 반드시 이를 확인하실 겁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황 교수는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 앞에 서서 1분여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은 뒤 1분 정도 지난 뒤 천천히 또박또박 원고없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황 교수는 발표를 마치고 다시 수의대 건물로 들어가 후문을 통해서 빠져나갔다. 이때 8명 정도의 여자연구원들이 도열해 “가지 말라”며 흐느껴 울고, 황 교수의 사과 발표에 동행한 강성근 수의대 교수는 침통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황 교수는 연구원들과 기자들을 뒤로 한채, 일행과 더불어 오후 2시38분께 스포츠차량을 탄 채 서울대를 떠났다.
<한겨레> 사회부,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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