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정책연구소, 자녀가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는 부모 390명 조사
고미세먼지에 안 보내고파도 어쩔 수 없이 보낼 거라는 응답이 절반
특히 맞벌이면 해당 비율이 69%로 홑벌이에 견줘 2배가량
공기 청정기 설치 요구가 가장 많고, 공공 실내놀이터 확충 뒤이어
고미세먼지에 안 보내고파도 어쩔 수 없이 보낼 거라는 응답이 절반
특히 맞벌이면 해당 비율이 69%로 홑벌이에 견줘 2배가량
공기 청정기 설치 요구가 가장 많고, 공공 실내놀이터 확충 뒤이어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는 부모 절반가량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자녀를 유치원 등에 보내고 싶지 않아도 돌볼 방법이 없어 등원시킬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육아정책연구소가 펴낸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Ⅱ)’ 보고서를 보면,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부모 390명에게 고농도(미세먼지 나쁨 이상) 미세먼지일 때 자녀를 어린이집 등에 보낼 계획에 대해 질문한 결과 조사 대상의 절반에 해당하는 51.3%는 ‘등원시키지 않고 싶지만 돌볼 방법이 없어 등원시킬 계획’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심해 ‘등원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은 10명 가운데 3명에 해당하는 28.2%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의 11.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미세먼지에 대해 민감하지 않으므로 등원시킬 계획’이라고 답한 부모는 전체의 9.2%였다.
세부적으로 분석해 맞벌이와 홑벌이 가구를 견줘본 결과, 맞벌이 가구에서는 ‘돌볼 방법이 없어 등원시킨다’는 답이 68.5%로 홑벌이 가구의 해당 비율인 33.7%보다 2배가량이었다. 또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고농도 미세먼지로 결석하는 경우 정부의 보육료·유아학비 지원을 위한 결석일수 계산에서 제외하고 있지만, 이를 알고 있는 부모는 10명 가운데 4명꼴인 40%에 그쳤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미세먼지로부터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 ‘공기청정기 설치 의무화’로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아 42.4%를 차지했으며, 이어 ‘공공 실내놀이터 확충’(21%), ‘실외활동 대체 활동 마련’(15.4%), ‘영유아 대상 미세먼지용 마스크 보급’(10.4%), ‘미세먼지 수치 가이드라인 등 관련 정보 투명화’(6.4%), ‘미세먼지 관련 대국민 안전 교육 강화’(2.8%) 등을 꼽았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서울 하늘이 높은 미세먼지 농도로 뿌옇게 변해 있다. 미세먼지가 심해도 부모의 절반은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 등에 자녀를 보낼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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