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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뉴욕타임스 “황우석 사태로 복제연구 후퇴 안돼”

등록 2005-12-18 14:16수정 2006-01-17 02:38

황우석 박사의 연구 조작 논란이 줄기세포 분야의 장래성이나 미국내 치료용 복제 연구의 중요성을 감퇴시켜서는 안된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황박사 논란에 대한 사설에서 "한 연구팀의 실수나 잘못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급속히 발전하는 과학분야의 유망성이나 미국내 줄기세포 연구 및 치료용 복제 가속화의 중요성을 감퇴시켜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진과 기타 자료의 불일치점은 주로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과 언론인들에 의해 폭로된 것"이라면서 "이는 한국의 과학과 언론이 독립성을 갖고 활발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고무적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비록 악의없는 단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연구의 전부, 또는 상당 부분이 거짓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징후도 있다"면서 "어떤 것이든 이는 줄기세포 및 복제 연구를 주도하려는 한국에 큰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설은 난자 제공에 대한 거짓말과 사이언스에 제출된 논문의 자료를 조작했다는 주장으로 영웅으로 환영받던 황 박사가 비틀거리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과학은 그것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정직성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한국의 연구작업이 결국 가짜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치료용 복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발전이 덜 된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면서 "한국의 큰 실수는 미국 과학자들에게 치료용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자극제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황 박사 논란에 대한 2건의 별도 기사에서 황 박사 연구진과 자료에 접할 수 있는 서울대의 조사가 황 박사 연구 중 어떤 부분이 유효한 것인지에 대한 결론을 가장 잘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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