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 "황 교수에게 잘못이 있더라도 난치병 환자와 BT(생명공학) 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등을 두드려 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17일 부천 소사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당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참여정부 장관 초청 강연회'에서 먼저 "서울대 조사위원회를 통해 잘잘못을 가린 뒤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황 교수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부족한 게 있다고 말한 용기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황 교수를 위로하고 격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진실과 국익은 서로 충돌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진실이야말로 국익"이라면서 "서울대 조사위가 책임있고 공정하게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논문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한 것은 섀튼 교수도, 사이언스지도 아니고 젊은 연구원의 양심"이라면서 "이 문제를 시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이 젊은 과학자였음을 기억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강연한 천정배 법무장관은 최근 검찰의 삼성그룹 수사와 관련, "반시장적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재벌이나 사회적 강자라 해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엄정히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부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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