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이사장 “‘김선종’은 말 바꾼 게 아니다”…서울대 조사에 응하겠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복제 배아줄기세포 존재 자체를 의심하고 있는 미즈메디 병원의 노성일 이사장은 17일 "섀튼 교수도 줄기세포의 오염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강서미즈메디 6층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날짜가 언제쯤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황교수와 줄기세포의 오염에 대해 의논하는 과정에서 들었다. 황교수가 `섀튼도 (줄기세포)오염을 알고 있다. 의논했는데 섀튼도 `논문을 쓰는 데 지장이 없는 것 아닌가'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그동안 `황교수로부터 논문과 관련된 정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말해 온 섀튼 교수의 주장과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섀튼 교수를 "불순한 의도를 가진 과학자"라고 칭하면서 이런 사실을 밝혔지만 황교수에게 이야기를 들은 시기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선종 연구원이 이날 미국 피츠버그의 자택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줄기세포 존재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한 발언은 기존의 입장을 번복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제된 배아줄기세포는 현미경으로 겨우 보일지 말지 한 크기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이 세포가) 우리(미즈메디)의 잉여배아줄기세포인지는 육안구별이 안된다.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한 말은 `그동안 줄기세포에 대해 의심 없이 믿어왔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 두 차례 (김연구원과) 통화했는데 모두 `진실을 얘기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김 연구원이나 나나 모두 줄기세포의 존재를 의심 없이 믿었고 김 연구원은 최선을 다해 이를 키웠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한국 특파원들에게 "줄기세포 확립 배양 과정을 모두 지켜봤기 때문에 줄기세포 존재 자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노 이사장은 김 연구원이 `2개의 줄기세포로 11개 줄기세포의 사진을 만든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논문은 논문을 쓴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황 교수에게 `화살'을 돌렸다. 김 연구원의 귀국 시기에 대해서는 "만약 필요하다면 내 지시에 따라 언제든지 귀국할 수 있지만 피츠버그대의 조사가 끝난 뒤 사태추이를 지켜본 뒤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서울대 조사위원회로부터 자신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말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아직 아니지만 조사 대상이 된다면 당연히 응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16일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 직후 가진 반박성 회견에서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가 훼손된 것인지, 처음부터 만들어지지 않은 것인지를 모르겠다며 줄기세포 존재 자체를 의심했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노 이사장은 김 연구원이 `2개의 줄기세포로 11개 줄기세포의 사진을 만든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논문은 논문을 쓴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황 교수에게 `화살'을 돌렸다. 김 연구원의 귀국 시기에 대해서는 "만약 필요하다면 내 지시에 따라 언제든지 귀국할 수 있지만 피츠버그대의 조사가 끝난 뒤 사태추이를 지켜본 뒤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서울대 조사위원회로부터 자신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말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아직 아니지만 조사 대상이 된다면 당연히 응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16일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 직후 가진 반박성 회견에서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가 훼손된 것인지, 처음부터 만들어지지 않은 것인지를 모르겠다며 줄기세포 존재 자체를 의심했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