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는 16일 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김선종 연구원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줄기세포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KBS의 민경욱 워싱턴 특파원은 "김선종 연구원이 자신은 분명히 '셀라인' 즉 줄기세포 8개를 확인했으며 나머지 3개도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KBS와 인터뷰에서 "당연히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셀라인을 만들었으며 (황우석)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매일 아침에 6명이 모여서 검증을 했다"고 말했다.
KBS는 또 "김 연구원은 그러나 줄기세포가 MBC 'PD수첩' 팀의 검증 결과 모두 미즈메디 병원에 있던 줄기세포로 판명됐다는 사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왜 그렇게 나오는지는 나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KBS는 "김 연구원은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주장이 논문의 줄기세포가 모두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로 판명됐다는 실험 결과에 기초한 것으로 이해되며 그 진실 여부는 검찰의 수사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연구원은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의 것과 같다고 나온다고 하니까 이사장님은 당연히 줄기세포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추정했다.
KBS는 "김 연구원은 또 황우석 교수가 2개의 줄기세포 사진을 여러 장으로 만들라고 지시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당시에는 키워오던 6개의 줄기세포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나온 방안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KBS는 김 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논문 발표 당시 적어도 8개의 줄기세포는 존재했고 3개의 줄기세포는 생성과정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논문발표 시점에 줄기세포가 오염돼 죽는 바람에 그 사실을 증명할 수 없었고 황 교수는 남아 있는 2개의 줄기세포의 사진을 여러 장으로 만들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KBS는 '뉴스9'에 이어 이날 밤 '뉴스라인'에서도 이선재 워싱턴 특파원의 리포트로 김선종 연구원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서울=연합뉴스)
KBS는 '뉴스9'에 이어 이날 밤 '뉴스라인'에서도 이선재 워싱턴 특파원의 리포트로 김선종 연구원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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