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서울대가 진실 밝혀야…세포 오염은 납득 어려워"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16일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MBC 'PD수첩'의 최승호 CP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양쪽 이야기를 듣고 무엇이 진실인지를 판단하기는 힘들며 검증이 더 필요하다"면서 "정부나 서울대에서 국민에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를 분명히 만들었다"는 황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 그는 "2번, 3번은 남아 있다니까 DNA 핑거프린팅을 해보면 될 것"이라며 "만약 황 교수 측에서 'PD수첩' 제작진에게 2번 줄기세포를 제대로 준 것이 맞다면 2번 줄기세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PD수첩'은 황 교수 팀에서 제공한 줄기세포를 검증한 결과 2번 줄기세포의 DNA 지문 불일치 결과를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줄기세포가 바뀌었다는 의혹을 황 교수가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미즈메디병원에서 만든 세포를 이용해 황 교수 팀이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것이 'PD수첩' 제보자가 추정한 내용이었다"라고 밝혔다.
줄기세포가 오염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염과 관련해 황 교수와 노 이사장 모두 공통된 이야기를 했으며 정부에 보고됐다고 황 교수가 말한 만큼 정부가 밝혀야 할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연구 과정에서 세포가 오염됐다는 말은 쉽게 믿어지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그는 이날 인사위원회에서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았으며, 시사교양국으로 복귀 조치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징계는 회사 결정에 따를 것이며 우선은 'PD수첩'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며 "영롱이 등에 대한 의혹을 취재는 하고 있지만 방송 여부는 프로그램이 재개된 뒤 이야기할 문제"라고 말했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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