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15일 전격적으로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에 대한 후속 보도를 전격적으로 내보냈다.
이날 방송 결정에는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MBC와의 인터뷰에서 "줄기세포가 없다는 말을 황우석 교수에게 들었다"고 발언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이사장은 이날 오후 미즈메디병원에서 가진 M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으며, 이는 오후 6시40분께 최문순 사장에게 보고됐다. 이후 최 사장은 곧바로 임원회의를 소집해 후속 보도를 결정했다.
MBC는 그동안 후속 보도 여부를 놓고 신중하게 고민해 왔으나 방송 강행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미 4일 YTN 보도로 취재윤리 위반 혐의가 드러나 사과문을 발표하고 "취재방법이 올바르지 않았다면 그 취재의 결과물 또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잘못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대의 논문 재검증이 결정된 상황 역시 후속 보도가 쉽지 않은 배경이 됐다. 만약 제작진의 판단과 달리 황교수 팀이 배아줄기세포가 일부라도 존재하면 MBC는 또다시 엄청난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 이사장의 발언은 'PD수첩'의 결론에 신뢰성을 더하는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했다. 이에 MBC는 더 이상 방송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는 4일 사과문 발표 이후 'PD수첩'의 방송 중단을 발표하고 후속 보도를 유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PD수첩'은 사실상 폐지로 받아들여졌으며, 후속 보도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에 'PD수첩'을 비롯한 시사교양국 측에서는 후속 보도 방송을 강하게 요구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해 의견이 엇갈렸다. 그러나 10일 MBC의 취재윤리 위반을 보도했던 YTN이 피츠버그대 이형기 교수가 "K연구원이 줄기세포 사진 2장을 11장으로 늘렸으며, 이 사실을 YTN과의 인터뷰에서 숨겼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이날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해선 안되지만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K연구원이 사진 조작을 인정하는 내용의 'PD수첩'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 이후 황우석 교수의 논문에 대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MBC는 후속 보도를 심각하게 고려해왔다. 10일 임원회의를 방송을 논의한 데 이어 13일에도 후속 보도 방송설이 흘러나온 바 있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에 'PD수첩'을 비롯한 시사교양국 측에서는 후속 보도 방송을 강하게 요구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해 의견이 엇갈렸다. 그러나 10일 MBC의 취재윤리 위반을 보도했던 YTN이 피츠버그대 이형기 교수가 "K연구원이 줄기세포 사진 2장을 11장으로 늘렸으며, 이 사실을 YTN과의 인터뷰에서 숨겼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이날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해선 안되지만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K연구원이 사진 조작을 인정하는 내용의 'PD수첩'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 이후 황우석 교수의 논문에 대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MBC는 후속 보도를 심각하게 고려해왔다. 10일 임원회의를 방송을 논의한 데 이어 13일에도 후속 보도 방송설이 흘러나온 바 있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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