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노성일 이사장 “황우석 줄기세포 없다”

등록 2005-12-15 18:44수정 2006-01-17 02:14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황우석교수 “보관과정에서 훼손된 듯”
‘2005년 논문’ <사이언스>에 철회요청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핵심 인물인 노성일(53)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15일 오후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환자 맞춤형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없다”고 밝혔다. 또 황 교수 쪽은 이미 사이언스 쪽에 논문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교수는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서울대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노 이사장은 이날 “아침 9시30분께 황 교수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에 찾아가 만났는데 황 교수가 ‘참담한 심경’이라며 이렇게 밝혔다”고 말했다. 또 “황 교수가 14일 밤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에게도 같은 내용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황 교수는 이날 오전 “줄기세포 연구 성과는 있으나 보관 과정에서 훼손된 것 같다”며 “현재 확인이 안 된 줄기세포주가 몇 개 있으며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고 황 교수 쪽 사정에 밝은 관계자가 말했다.

황 교수팀은 제럴드 섀튼 피츠버그대학 교수가 논문 철회를 요청하기에 앞서 사진 중복 등 논문의 데이터 조작을 이유로 논문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교수팀은 황 교수, 노 이사장,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의 명의로 논문 철회를 요청하면서 “서울대에서 조사위원회가 구성되니, 그 결과를 참고해 달라”고 사이언스 쪽에 밝혔다. 이에 대해 사이언스의 진저 핀홀스터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각) 아침 성명을 통해 “편집장을 비롯한 사이언스 편집진 중 누구도 아직까지 논문 취소를 요청하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황 교수에게 추가적 정보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문화방송> 인터뷰에서 “황 교수가 미국에 가 있는 김선종 연구원에게 27일까지 한국에 돌아와 줄기세포를 다시 배양할 것을 요구했으며,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통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미국 피츠버그대에 있는 김 연구원으로부터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가 논문의 데이터 조작을 지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안규리 교수는 13일께 지인을 만나 “황 교수와 강 교수 말을 더는 믿을 수 없어 (그들과) 손을 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그러나 생명공학 발전을 위해 세계줄기세포허브는 계속 살려나갔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대 남혜경 홍보부장은 “노성일 원장의 말을 100% 믿을 수 없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사안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황 교수의 말을 들어봐야 서울대 의견을 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16일 오전 11시 예정대로 줄기세포 조사위원회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이근영 기자 himtrain@hani.co.kr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5일 오후 6시30분께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줄기세포가 없으며, <사이언스>에 논문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후에 전화했던 천아무개 선생 관련해서 질문이 있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더 중요한 내용을 이야기해드리겠다. 방금 <한국방송>에 인터뷰했는데, 톱으로 나갈것이다.

-무슨 내용인가.

=간단하게 줄기세포는 없다, 사이언스에 논문 철회를 요청했다, 이렇게 했다. 황 교수, 문신용 교수 이렇게 셋이서 사이언스에 논문을 철회하기로 합의해 요청했다.

-황 교수에게 직접 들었나.

=오늘 아침에 황 교수를 찾아갔다.

(다음은 이날 노 이사장의 <문화방송>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오늘 아침에 황 교수 요청을 받고 직접 병문안하러 찾아갔다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었다. 황 교수가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야기했다. 굳게 믿고 있었던 줄기세포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어젯밤 안규리 교수 만나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논문 사진은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의 지시의 따라 김선종 연구원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줬고 논문 저술은 피츠버그 새튼이 저술한 것으로 황교수로부터 전해들었다.

-다른 이야기는 없었나.

=주책임자인 황 교수가 이번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유일하게 말할 사람이라고 생각해 기다려왔다. 오늘 뜻밖에 너무 다르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국민들의 고뇌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중대 발표를 했다.

<한겨레>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응원봉에 둘러싸인 77살 ‘뜨거운 눈물’…전세계 울린 한마디 [영상] 1.

응원봉에 둘러싸인 77살 ‘뜨거운 눈물’…전세계 울린 한마디 [영상]

‘조사 거부’ 윤석열, 파면사유 추가되나…8년 전 헌재 “헌법수호 의지 없어” 2.

‘조사 거부’ 윤석열, 파면사유 추가되나…8년 전 헌재 “헌법수호 의지 없어”

탄핵심판 주심에 ‘윤석열 지명’ 정형식 헌법재판관 3.

탄핵심판 주심에 ‘윤석열 지명’ 정형식 헌법재판관

[단독] 여인형, 총선 직후부터 선관위 노려…‘부정선거’ 자료 정리 요구 4.

[단독] 여인형, 총선 직후부터 선관위 노려…‘부정선거’ 자료 정리 요구

윤 대통령 경도된 ‘부정선거론’…방첩사 내부에서는 “근거 없다” 5.

윤 대통령 경도된 ‘부정선거론’…방첩사 내부에서는 “근거 없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