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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어떻게든 피해가겠다는 소리” - “일단 지켜보자”

등록 2005-12-12 15:23수정 2006-01-17 01:52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12일 오후 충남 홍성의 한 돼지 농장에서 무균돼지 체세포 복제란 이식실험을 하고 있다. 홍성/연합뉴스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12일 오후 충남 홍성의 한 돼지 농장에서 무균돼지 체세포 복제란 이식실험을 하고 있다. 홍성/연합뉴스
황교수팀 ‘황우석죽이기 4탄’ 해명에 대한 생명과학도들의 반응
황우석 교수가 12일 다시 연구실로 돌아왔다. 18일 만이다. 황 교수가 연구실을 떠나 칩거와 입원으로 보낸 그 기간에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었다. 커지는 의혹 앞에서 ‘사이언스의 입장 때문에, 과학자의 자존심 때문에’ “재검증은 있을 수 없다”던 황 교수의 입장도 달라졌다.

황 교수 연구를 둘러싼 상황이 급진전한 까닭이다. 온라인 전문가집단들의 의혹 해명 요구에 이어 서울대 교수 30여명 등을 포함한 생명논문 분야 전문가들이 ‘검증 촉구'에 나서고 미국 피츠버그대도 조사에 착수했다. <사이언스>도 입장을 바꿔 황 교수에게 사실상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돌아섰다. 황 교수는 11일 서울대에 의혹이 된 논문에 대해 검증을 요청하기로 입장을 바꾸고, 서울대는 임시위원회를 설치해 재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황 교수는 12일 평소처럼 새벽 6시15분 연구실에 도착했다. 그 시각에 30여명의 연구원들도 실험실을 지키고 있다가 눈물로 황 교수를 맞았다. 황 교수는 연구실로 복귀하며,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일축했다. 황우석 연구팀은 11일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어, 최근 황교수 연구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을 ‘황우석 죽이기’라며 4개항에 걸쳐 구체적 반박을 했다.

황 교수팀 “황우석 죽이기의 4주장” 조목조목 반박

황 교수쪽은 이 반박자료에서 △사이언스 논문에 실린 첨부파일의 사진 ‘조작’ 의혹 △DNA 지문 정보들의 중복 의혹 △ 줄기세포 자체가 만들어지지도 않았다는 의혹 △황우석 박사가 K연구원에게 2개의 줄기세포를 11개가 있는 것처럼 꾸미라고 지시했다는 의혹 등 논란이 된 4개항을 언급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황 교수팀은 이 자료에서 “논문의 사진 중복은 수정 과정에 발생한 오류이며, DNA 지문 분석 논란은 잘못된 해석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복된 현미경 사진은 논문 작성과 심사 중 여러 단계의 편집(editing)을 거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총 72개의 사진을 여러 차례 수정하다 보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DNA 지문분석 조작설에 대해서는 DNA의 준비, 반응 및 실험을 같은 조건에서 수행했기 때문에 극소수의 DNA 마커에서 높이(peaks)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 각 줄기세포의 피크 모양을 확대해 보면 동일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해서는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기록과 사진이 있다”고 반박했으며, 황 교수가 K연구원에게 2개의 줄기세포를 11개가 있는 것처럼 꾸미라고 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 브릭 회원들이 보는 ‘황우석죽이기’

황 교수쪽이 ‘황교수 죽이기’라고 규정한 반박자료를 생명과학 연구자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생물학연구정보센타(브릭, gene.postech.ac.kr)의 회원들이 바라본 황 교수쪽의 해명과 반박을 살펴본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는 황 교수 논문의 진실성 여부에 대한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곳으로, 이 곳에서 제기된 구체적 의혹들은 사이언스와 피츠버그, 서울대 교수들, 서울대학교 등이 검증과 조사에 나서는 계기가 되었다.

브릭의 과학도들은 황 교수팀의 해명에도 불구, 의혹어린 눈길을 버리지 않고 있다. 황 교수팀의 반박자료가 같은 분야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이 분야 문외한인 ‘일반인’용이라는 것이다. 이들중 일부는 황 교수팀이 해명한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며, 제3의 기관에서 논문 및 줄기세포 DNA 검증절차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aura...’는 “어떻게든 피해가겠단 소리다. 재검증하지 않고, Raw data로 대신 때우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cong...’도 “이건 말로만 검증받겠다고 한 것일 뿐 실질적인 검증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줄기세포가 있냐 없냐 하는 검증이 아니라 자기네 자료만 제출한다고 하니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DNA 검사’ 만이 대안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회원도 여럿이다. ‘azil...’는 “피디수첩과 원래 약속한 대로 2005년 <사이언스>에 낸 논문대로 추출하고 연구소에 지금 보관하고 있을 11개의 배아줄기세포들의 유전자 검사에 응하라”라고 말했다.

“DNA 검사가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 의견 많아

‘dong...’도 “인터넷 보충자료의 사진 중복 오류는 발생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중복된 그림이 너무 많아 실수라고 하기에 앞서 정직성이 의심된다”며 “편집상의 실수라고 하기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DNA 지문조작 논란이나 줄기세포수 과장 논란에 대해서는 “줄기세포가 없는 상황에서 거짓 논문을 <사이언스>에 발표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문제는 몇 개냐”라며 “DNA 지문 검사는 줄기세포 연구에서 세포가 환자에서 유래한 것인지를 검증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브릭에서 황 교수팀의 반박 자료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는 길은 2005년 논문의 핵심이 성공률을 높인 맞춤줄기세포가 11개였던 만큼, 원본 데이타의 공개가 아니라 DNA 조사를 통해 진위를 밝혀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jkim...’도 “만약 11개가 아니라 한두 개 배아줄기세포를 성공한 것이라면 2004년 논문과 거진 다른 게 없다. 2005년 논문의 핵심은 성공률을 높힌 맞춤줄기세포 생산”이라며 “이에 대한 검증은 간단한 방법(DNA 조사)에 의해 간단하게 정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검증에 대한 우려도 눈에 띈다. 검증할 대상이 황 교수팀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여준 것(2005년 논문)’이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char...’는 “검증의 1차 대상은 2005년 논문에 오류가 있는지, 있다면 그것이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의도된 조작인지 하는 것이므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또는 함께 검증하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며 “검증대상을 2005년의 논문 데이타로 제한해 논문 데이타의 오류가 상식적으로 실수의 수준인지, 의도된 조작의 수준인지가 검증의 대상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드러난 실수에 대한 황교수팀 잇단 말바꾸기로 의구심 안 걷혀”

‘aste... ’라는 브릭의 회원은 “강교수님, shame on you”라는 글에서 황우석 교수팀이 발표한 반박자료를 문제삼았다. 이 회원은 (황 교수팀이) “왜 초기의 "우리가 잘못 보냈다"에서 "사이언스의 편집상 오류였다", "새턴의 편집실수였다"로 하루 동안 수많은 입장 변화가 있으셨는지, 그리고 "이 문제를 이미 알고 있고 사이언스에 통보했다"라는 초기 주장과 달리 실제론 이곳 BRIC에서 의문이 제기 된 후에야 사이언스에 통보한 이유가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였는지 아니면, 그 문제를 팀내 누구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창피하셔서 거짓말을 하신 것인지 해명 않고 넘어가셨다면 이는 완전한 의혹 해소가 되지 않는 것”이라며 ”중복사진뿐만 아니라 차후에 제기된 인접한 세포의 연속적 촬영 후 다른 셀라인의 사진에 끼워넣기는 해명조차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사소한 실수들의 연속' 처럼 보일 지 모르겠지만 이곳의 적지않은 분들은 아마도 당시 황박사님 팀의 연구 시스템에 어떤 치명적인 결함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을 것”이라고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황 교수팀 “돌리도 사진실수 언급”에 “돌리 때는 이런 점이 황우석연구와 달랐다” 반박

브릭의 또다른 회원(alga... )은 황교수팀이 반박자료에서 언급한 ‘돌리에 대한 네이처 논문의 오류’에 대해서도 구체적 자료(글 제목 : 강교수 반박에 대한 사실 확인 - 돌리 논문에 나온 Errata에 관한 언급)로 되받아쳤다.

강성근 교수가 돌리의 경우에도 사진 오류가 있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돌리 네이처 논문에는 그림 1, 2와 표 1, 2가 있는데 문제는 그림 1-(b)와 (c)가 완전히 중복되는 사진을 넣어 수정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duplicate라고 하는데 황교수의 논문 사진은 줌인, 줌아웃으로 상대적으로 크기가 달라서 마치 다른 사진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높고 바로 옆에 있는 셀을 또 찍어 올리는 등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돌리 연구팀은 보름 만에 문제를 인식하고 시정해, 2주 후에 정정이 되었으나 황 교수쪽은 반 년이 지난 후에 그것도 남들이 알려준 다음에야 정정신청을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조사방침에 “일단 지켜보자”

황우석 교수 재검증 관련 기자회견 황우석 교수 줄기 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이 12일 오전 서울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우석 교수 재검증 관련 기자회견 황우석 교수 줄기 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이 12일 오전 서울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편, 서울대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결과 재검증 위한 임시위원회를 구성, DNA 검증을 포함한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 제기된 사진 중복이나 DNA 지문자료 등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서기로 하면서 과학도들 사이에서 “두고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환자의 세포 DNA와 연구실에서 만든 배아줄기세포의 DNA를 비교하는 것이 가장 빠르면서도 확실한 논문의 진실성 검증방법이라고 요구해왔던 브릭 일부 회원들도, “서울대의 검증 절차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kool...’은 “조사위원회가 설치돼 연구 결과에 대한 조사를 막 시작할 판인데 모두들 너무 성급하다“며 “위원회가 조직되면 관련 raw data, 즉 실험노트에 대한 조사와 개별 면담을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DNA 지문 조작이 의심된다면 실제 재검증 실험할 것인데, 앞서 나가지 말라”고 꼬집었다.

‘jazz...’도 “황우석 교수 측에서 재검증을 하겠다고 선언한 이상, 바이오인들은 검증을 어떻게 해야 한다 거나 검증은 누가 해야 한다 등의 논란을 떠나 검증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며 “황 교수 측에서도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되고, 그렇게 믿고 싶다. 좀 더 시간을 주고, 지켜보자”고 제안했다.

‘tain...’도 “1)검증내용에 대한 공개, 2)검증위원들의 정보 공개. 이 두가지가 선행된다면 조사위원회가 DNA 지문 분석을 뒤로 미루는 것에 대해 특별히 딴지 걸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조사위가 검증에서 간과하는 부분이 있거나, raw data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믿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둘러 돌아온 길 “전문가에 의한 검증”

황우석 교수의 연구실 복귀와 서울대학교의 논문 진실성에 대한 조사로 황 교수 논문을 두고 생명과학도들이 익명으로 펼쳤던 의혹 제기와 토론은 이제 실명의 전문가집단과 연구 책임자인 황 교수의 차원으로 넘어갔다. 그동안 줄곧 의혹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해왔던 일부 언론과 사이버상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 이 길은 애초 황 교수팀이 “전문가인 과학자의 논문을 비전문가인 언론을 통해 검증받을 수 없다”고 논리를 펼쳐온 대로, ‘과학자 집단’에 의한 검증으로 돌아간 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당연한 길을 찾기 위해서 한참의 기간 동안 먼 길을 에둘러야 했다. 이제 판도라의 상자를 열 열쇠가 쥐어진 셈이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황우석 교수팀의 ‘황우석 죽이기’ 반박 보도자료

■ 황우석 죽이기 1탄 : 사진이 중복되었다

사진 중복에 대해 황우석 교수 연구팀이라면 이렇게 본다. 사진 중복은 논문의 부록에 등록된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문제가 되고 있지 않고 참고 자료로 올리는 Online Supplement Material 에서 발견된 것이다. 사진을 포함하는 과학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은 여러 단계를 거친다. 재료를 확보한 후에 실험 목적에 적합한 사진들을 먼저 선발하게 된다. 이후 논리적 구성으로 편집을 하게 되고 본 논문 작성과 논문 심사 과정 중에서 여러 단계의 editing 과정을 거치게 된다. Online Supplement Material 의 총 72개의 사진들을 여러 차례 수정하는 과정 중에서 오류가 발생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발생 가능한 오류에 대해서는 현재 사이언스 측과 섀튼 박사측 그리고 우리측 3자가 연락을 취하면서 원인 규명과 교정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우리 연구팀은 실험 노트와 원본 사진 자료를 꺼내 정교하고 세심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래지 않아 모든 교정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다. 이러한 사진 중복에 의한 의혹제기는 충분히 논문의 편집상 오류를 수정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논문의 근간이 되는 환자 유래 줄기세포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사진 중복의 문제는 세계 최초로 체세포 핵이식을 통하여 태어난 돌리의 Nature 논문에서도 일어났던 일례가 있다. (별첨자료 참조) 논문게재 후 오류가 발견되어 수정된 부분이 후속 자료로 발표되었던 사례가 있다.

■ 황우석 죽이기 2탄 : DNA Fingerprinting이 조작되었다

DNA Fingerprinting 결과에 대해 황우석 교수 연구팀은 이렇게 본다. DNA 지문 검사는 줄기세포 연구에서 세포가 환자에서 유래한 것인지를 검증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DNA 지문 검사는 우선 시료인 세포에서 DNA를 분리한 후 효소에 의한 증폭과정을 거쳐 사람 개개인에게서 나타나는 특이한 크기의 DNA peak들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제기된 문제는 그림에서 증폭된 DNA peak의 모양과 크기들이 유사하다는 데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 연구팀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1. DNA의 준비, 반응 및 실험을 같은 조건에서 수행했기 때문에 극소수에 DNA maker에서 peaks가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비슷하게 보인다고 제기된 NT-hESC-2의 4개의 DNA peaks 모양도 확대를 해보면 동일하지 않다(그림1 : 4개의 마커로 증폭된 DNA peaks가 비슷해 보이지만 확대해 보면 동일하지 않음).

2. 마커 4개는 유사하지만 NT-hESC-2의 12개의 다른 마커의 DNA peak들은 모양, 높이, noise 등이 전혀 다르다. 따라서 극소수의 비슷한 DNA peaks 모양을 가지고 그대로 복사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은 전혀 nonsense다. 이는 눈의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같은 사람이라고 오해하는 것과 비슷하다. 사람 전체를 봐야 하듯이 검사결과 전체를 봐야 구별이 가능하다.

3. 각각의 그래프에서 유전자를 증폭시킨 배율이 다르다 (그림 2 A.B.C : 다른 12개의 마커의 NT-hESC-2의 DNA peak pattern: Peak모양, 높이, noise, DNA 증폭 정도 등이 완전히 다름).

실험에서는 필요에 따라 유전자 증폭 배율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DNA peaks의 유사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DNA 증폭정도도 함께 판단하여야 한다. 증폭정도의 고려 없이 DNA peak가 유사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면 DNA 지문 분석에 의한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환자 유래 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확고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 황우석 죽이기 3탄: 줄기세포는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줄기세포가 없다는 의혹에 대해 황우석 교수 연구팀은 이렇게 본다.

줄기세포는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줄기세포는 만들어지는 과정이 있으며 이 과정을 섀튼 교수, 윌머트 교수를 비롯하여 권위있는 해외 과학자들에게 소상히 공개되었다. 그 결과 외국의 학자들은 줄기세포가 만들어진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으며 우리 논문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 우리는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기록과 사진도 가지고 있다. 줄기세포가 없었다면 어떻게 PD수첩에 5개나 내어주었겠는가. 줄기세포가 없다던 PD수첩팀은 배양상태의 줄기세포를 눈으로 확인하고 가져갔다. K연구원도 줄기세포 확립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기 때문에 줄기세포가 여러 개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에 관해 확실히 말하였다.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고, 앞으로도 연구팀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

■ 황우석 죽이기 4탄 : 황우석 박사가 K연구원에게 2개의 줄기세포를 11개가 있는 것처럼 꾸미라고 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결론적으로 사실무근이며 실체적 진실과는 관계없는 얘기다. PD수첩 녹취록의 K연구원의 진술 중 어디에도 조작에 대한 명시적인 발언은 없으며 YTN에 보도된 대로 황우석 교수 구속, 강성근 양심선언, K연구원 구속수사 등 협박상황에서 유도진술에 의해 나온 발언인 것이다. 전혀 사실무근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논문을 만들려면 사진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많이 찍어야 하는 것이다. 사진을 많이 찍으라는 것은 어떻게 황우석 박사님이 조작을 지시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해도 해도 너무 한다. PD수첩은 순진한 K연구원에 대한 강압, 협박취재로 얻은 진술을 우리 연구팀에 대한 음해 자료로 활용해선 안된다.(강성근 교수 코멘트 명시)

PD수첩은 K연구원을 두번 죽이는 행태를 중지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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