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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불편 감수”…시민들 ‘휴진 지지’ 잇따라

등록 2014-03-10 21:40수정 2014-03-10 22:48

시민들 반응

정부 의료영리화 정책에 반대
일부는 “밥그릇 싸움” 비판도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에 대한 시민 반응이 과거와 사뭇 다르다. 병원의 영리 자회사 허용과 원격의료 도입 등 정부의 의료 영리화 정책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간염을 앓고 있는 이아무개(31)씨는 “간염은 약을 먹어도 완치되는 게 아니라서 병원을 꾸준히 다녀야 하는데, 만일 의료 민영화가 시행되면 병원비가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다. 당장은 불편하지만 파업의 이유를 생각하면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다음 아이디 ric***)은 지난 8일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 올린 ‘의사들의 집단휴진에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글에서 “단순히 의사 단체의 직능이기주의로 보고 방관하기에는 정부 정책의 방향이 완전히 엉터리다. 정부가 내놓은 의료정책이 다수의 국민들에게 의료 파산까지도 몰고 올 수 있는 의료 영리화의 전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10일 오후까지 이 글에는 누리꾼 1000여명이 추천을 눌렀다.

의사협회가 지난 1월 설문조사업체 갤럽에 맡겨 전국 만 19살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93%가 ‘의료 공공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건의료노조가 2010년 전국 65개 병원에서 환자·보호자 4705명에게 벌인 설문조사에서 영리병원에 반대하는 사람은 76.7%였다.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회사원 류아무개(31)씨는 “목이 아파 이비인후과에 가려 했는데 휴진 소식을 듣고 무척 황당했다. 의사들이 환자를 볼모로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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