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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24일∼29일 2차 집단 휴진 규모 커지나

등록 2014-03-10 20:28수정 2014-03-10 23:03

의협 “정부 일방적 태도로 압박 땐
더 큰 규모의 집단 투쟁할 것”
정부, 강력 대응 기조 속 대화 제의
10일 의사들의 집단휴진 참여율이 애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24~29일로 예정된 2차 집단휴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엿새에 걸친 집단휴진이 이뤄지면 이번의 하루 휴진에 비해 몰고 올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남은 2주 동안 정부와 의사협회가 물밑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의사협회는 10일 원격의료와 의료법인의 영리 자회사 허용 등 이번 사태의 핵심 문제인 의료 영리화 정책에 대해 정부가 전향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24~29일 엿새 동안 2차 집단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때도 전공의들은 집단휴진에 참여하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의 필수진료인력은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11~23일에는 현재 몇 분에 불과한 환자 한 명의 진료시간을 15분으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집단적인 의사표현을 해나갈 계획이다. 겉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진료 지침을 따르는 일종의 ‘준법 투쟁’을 벌이겠다는 뜻이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정부와는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일방적인 태도로 압박해 오면 24일부터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의 집단휴진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동참 의사가 확인되고 있어 2차 집단휴진에는 1차 때보다 참가 인원이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까지 강력 대응 기조를 이어나갔다. 정부는 집단휴진 의사들이 보건복지부 장관의 업무개시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15일 동안 업무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동시에 정부는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놨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의사협회가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돌아와 대화로 문제를 푸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도 이날 집단휴진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도 정부를 향해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양쪽이 2차 휴진까지 남은 2주 동안 전보다 적극적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손준현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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