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 2천61개→생명윤리위 2천221개→검찰 2천236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팀에 제공된 난자 수가 조사할 때마다 늘어나고 있다.
`황우석 사태'는 매매 난자와 연구원 난자 등 난자 출처 논란으로 시작돼 결국 줄기세포 연구 논문 조작 사건으로 번졌다. 따라서 난자 문제는 연구윤리와 직결된, 황 전 교수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다.
황 전 교수팀은 2002년 11월28일부터 2005년 12월23일까지 미즈메디병원, 한나산부인과, 한양대병원, 제일병원 등 4개 병원을 통해 난자를 제공받았다.
먼저 1월10일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을 때의 난자 개수는 2천61개 였고, 난자 공여자는 모두 129명이었다.
이후 한달 가량 뒤인 2월2일 나온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황 전 교수 연구윤리 문제에 대한 중간 조사 보고서에서는 난자 제공자 121명에 제공된 난자 개수는 2천221개로 늘어났다.
국가생명윤리위는 당시 황 전 교수팀이 난자 수급 과정에서 금전적 대가를 지급하는 등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난자를 제공한 여성들 중에는 수차례에 걸쳐 난자를 채취한 경우가 상당수에 이르렀고, 심지어 한 여성은 1년도 안되는 사이에 무려 4번씩이나 난자를 채취해 제공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었다.
검찰이 12일 황 전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내놓으면서 밝힌 난자 개수는 더 늘었다.
검찰은 황 전 교수팀이 총 138명의 난자 공여자로부터 채취한 2천236개의 난자를 제공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황 전 교수가 난자 매매를 금지시키는 생명윤리법 시행 이후에도 일부 난자구입비용을 지급하는 등 재산상의 이익을 주고 난자를 제공받았다며 황 전 교수를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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