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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황교수 지난해 10월께 섞어심기 안듯”

등록 2006-05-12 22:52

검찰 수사결과 일문일답
검찰은 12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사건을 ‘과학계의 성수대교 붕괴사건’이라고 말했다. 홍만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은 “성수대교가 다시 튼튼해진 것처럼 우리 과학계도 다시 튼튼하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수사 소감을 밝혔다.

-황 전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이 김선종 연구원의 범행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는?

=줄기세포 전문가라면 갑자기 세포가 살아난 것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 오히려 김씨를 ‘신의 손’이라 부르며 칭찬했다.김씨는 권대기 연구원이 못 보도록 실험실의 불을 끄고 어둡게 작업했다고 한다.

-김 연구원은 미즈메디 병원 소속인데, 이 병원 노성일 이사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김씨는 미즈메디 병원 소속이기는 하지만,오히려 황 교수가 “연구진행 상황을 노 이사장에게 보고하지 말라”고 한 지시를 따랐다.

-황 전 교수는 줄기세포가 있었다고 믿고 있었는데,이를 이용해 연구비를 타낸 것을 사기로 볼 수 있나?

=줄기세포가 ‘환자맞춤형’이고 상업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서 연구비를 타냈다.그러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상업성이나 경제성이 개선됐다고 볼 근거가 없다.

-원천기술은 존재하나? 황 교수가 섞어심기를 안 시점은 언제인가?


= ‘원천기술이 있느냐’ 하는 문제는 과학계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섞어심기에 대해서는 황 교수가 2005년 10월 중·하순에 김선종씨와 전화하면서 문제가 있음을 알아채지 않았나 추측한다.

-김선종씨 범행을 인정 시점은?

= 첫 소환 때 이미 어느 정도 자백을 받았다. 김씨를 부르기 전 한달 동안 주변의 연구원을 조사해 범행사실이 많이 확보된 상황이었다.

- 수사가 오래 걸린 이유는?

= 과학적 검증없이는 수사 결과를 발표해도 설득이 안 될 것 같았다. 김선종씨가 바꿔치기한 과정을 실제로 다 재연하는 수사만 한달 정도 걸렸다. 김씨 진술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데 1~2달, 그 이후 1~2달은 연구비를 수사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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