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3일(토) 검찰청 앞 촛물문화제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올려진 다음 아이러브황우석 카페.
‘줄기세포의 진실’이 검찰 수사결과로 마침내 가려지려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2일 오전 10시30분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논문 조작과 연구비 사용 내역 등에 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검찰은 이날 황우석 박사와 김선종 연구원 등 핵심 관련자들의 형사처벌 여부와 함께 황 박사팀에 지원된 연구비의 횡령 혐의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자체 조사를 통해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고, 이를 기반으로 한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가 철저한 조작이었다고 밝히고 교수직에서 파면했지만 황우석 박사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줄기세포 연구 계속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황우석 박사는 “누군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했다”며 검찰에 김선종 연구원을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해, 결국 검찰의 수사를 통해 줄기세포 연구 조작 여부가 가려지게 되었다.
검찰은 작년 12월 말 황 박사가 김선종 연구원을 고발한 이후 올해 1월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해 다섯 달 동안 핵심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고,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과 미즈메디병원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높은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의 발표로 서울대에서 징계를 받은 황우석 박사에 대한 유죄 여부와, 줄기세포 섞어심기의 책임자 여부에 대한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검찰의 수사발표를 앞두고 황우석 박사 지지단체들의 회원 3백여명은 10일 밤 11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 도로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황우석 박사가 하루 빨리 서울대로 복귀해 연구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다음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에는 "알럽황 12만 대군이여 그동안 박사님 때문에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분노 오늘 마음껏 분출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검찰과 경찰은 수사결과에 불만을 품은 황우석 박사 지지자들이 수사결과 발표 이후 검찰과 일부 언론사를 상대로 감정적 행동을 보일 것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아래는 검찰 발표를 앞두고 아이러브황우석 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아래는 검찰 발표를 앞두고 아이러브황우석 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