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6159명 발생한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가 1주일 새 40% 가까이 줄었다. 정부는 재유행이 안정됐다고 보고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순차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달 셋째 주(18∼24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3만4764명으로 전주(38만3084명)보다 38.7%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간 확진자 수는 지난달 셋째주(14∼20일) 89만3038명 이후 5주 연속 감소세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의 환자를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0.8로 5주째 1을 밑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재감염 추정 비중은 이달 둘째 주(11∼17일) 기준 10.3%로 첫째주(10.2%)보다 0.1%포인트 늘었다.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기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사진 가운데)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 질병관리청 제공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4차백신 접종률이 애초 정부 예상보다 높고, 지난 오미크론 대유행 때 감염돼 면역을 갖춘 인구가 늘어난 점 등이 (신규 확진자)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전국 7437개인 코로나19 지정병상을 다음달 17일까지 5960개로 20% 정도 줄일 계획이다. 병상 가동률이 지난달 14일 54.4%에서 이달 28일 20.0%로 줄어드는 등 남는 병상이 늘어난 데 따른 조처다. 5960개 병상으로 일 확진자 17만7000명까지 대응할 수 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정부는 가을·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코로나19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한시 지원은 연장하기로 했다. 호흡기환자의 진료·검사·처방·치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 1만여곳의 통합진료비, 재택치료자 의료상담센터의 전화상담관리료, 일반병상의 통합격리관리료 등에 대한 지원이 오는 11월30일까지 2개월 연장된다. 노인·장애인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방문 진료하는 기동전담반 지원은 올 연말까지 연장된다.
천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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