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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코로나 재감염자 늘고 있다…100명 중 3.7명

등록 2022-07-26 16:28수정 2022-07-27 02:40

7월 둘째 주 재감염 추정비율 3.72%
직전 주보다 0.84%포인트 올라
BA.5 국내 검출 49.1% ‘우세종’ 앞둬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327명으로 다시 10만명에 근접한 26일 오전 서울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327명으로 다시 10만명에 근접한 26일 오전 서울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면역회피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바이러스의 우세종화(50% 이상)가 임박한 가운데, 최근 확진자 100명 중 3∼4명이 재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월 둘째 주(7월10일∼7월16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이 3.72%라고 밝혔다. 직전 주인 7월 첫째 주 2.88% 보다 0.84%포인트 높아졌고, 6월 넷째 주 2.94%, 6월 다섯째 주 2.86% 등 지난달 재감염 비율과 비교해도 높다. 전체 누적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은 6월 넷째 주 0.398%에서 7월 둘째 주 0.464%로 높아져, 재감염 사례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 변이의 종류와 상관없이 최초 확진일 45일 이후 유전자증폭검사(PCR)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코로나19 양성이 나오면 재감염으로 집계한다.

최근 BA.5의 국내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재감염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BA.5는 델타와 오미크론 등 기존 바이러스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생긴 면역력을 회피하는 능력이 강하고 전파력도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유입을 포함한 국내 BA.5 검출 비중은 6월 다섯째 주부터 7월 둘째 주까지 28.2%→35%→52%로 늘었고, 7월 셋째 주(7월17일∼7월23일) 56.3%로 비중이 더 커졌다. 국내감염으로만 한정해도 7월 셋째 주 BA.5 검출 비중은 49.1%로, 국내 우세종화를 코앞에 두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증가했고, BA.5의 점유율도 증가했다. 시간 경과(백신 접종·감염으로 얻은 면역력 저하)에 따른 재감염 사례도 증가했다”며 “어떠한 요인이 어느 정도로 작용했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9327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11만명대였던 지난 4월20일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많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새 24명이 늘어난 168명으로, 6월2일 176명 이후 54일 만에 가장 많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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