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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집단감염 요양병원’ 오미크론 발병률, 델타보다 11배나 높았다

등록 2022-04-24 16:55수정 2022-04-26 02:20

질병관리청 요양병원 9곳 2588명 조사
치명률,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48% 낮아
3차 접종 땐 치명률 85% 감소 효과 나와
“요양병원 다인실 구조 1인실로 바꿔야”
2020년 12월 29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된 한 요양병원에서 한 환자가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12월 29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된 한 요양병원에서 한 환자가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발병률이 델타의 11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와 견줘 48% 낮았고, 3차 예방접종은 치명률은 84% 수준까지 낮췄다.

24일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0월23일부터 올해 2월18일까지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요양병원 9곳, 종사자 및 입소자 2588명을 분석한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요양병원 집단발생 사례 대상 발병률 및 치병률 비교 분석’ 결과를 <주간 건강과 질병>에 발표했다. 델타 집단감염이 6곳,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3곳으로 358명(34.39%)이 델타 변이에, 683명(65.61%)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사망자별로 보면, 델타는 62명 오미크론은 36명이었다.

질병청은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이용해 비교위험도를 추정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발병률은 델타 변이에 견줘 약 11.18배 높았다고 분석했다. 같은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치명률은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약 48% 낮았다.

질병청은 백신의 감염예방효과 분석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찾진 못했지만, 백신이 치명률을 뚜렷하게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감염 집단의 경우, 2차 접종자 치명률은 85% 3차 접종자는 94% 낮아졌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집단의 경우 3차 접종 시 치명률이 미접종자에 견줘 8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과 함께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감소했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일정 기간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낮았지만, 높은 발병률로 중증·사망자 규모가 증가했다. 위중증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감염취약시설 조사·감시를 통해 변이바이러스의 특성분석을 지속해야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해 다인실 병실 구조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백재중 신천연합병원장은 “요양원·요양병원은 백신과 치료제로 오미크론 이후 치명률이 낮아진 면은 있다. 하지만 시설과 감염관리의 문제가 여전하다”면서 “전파 가능성이 높은 다인실 구조를 1인실로 바꿔야하는데, 재정적 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 또 감염병에 대한 요양병원의 대처능력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만4725명이라고 밝혔다. 나흘 연속 10만명대 아래이고, 전주 같은 요일과 견줘 2만8270명 각각 줄었다. 사망자는 109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100명대로 나타났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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