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딸과 아들의 경북대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관련기사: [단독] 복지장관 후보 딸·아들, 경북대병원 고위직 때 경북의대 편입)과 관련해 “단 한 건도 불법이거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면서 필요하면 교육당국의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미리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현재까지 단 하나의 의혹도 불법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무수히 많은 의혹이 제기돼왔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저는 자녀들 문제에서 단 한 건도 불법이거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전날 경북대 쪽이 편입과정 감사를 요청하고 교육부가 감사 여부를 검토한다(
▶관련기사: 교육부, ‘정호영 자녀 편입 의혹’ 감사요청서 접수…“종합 검토”) 고 밝힌 데 대해서도 “저는 교육부 감사를 적극 환영하며 한시라도 빨리 조사가 진행되길 희망한다. 필요하다면 저도 직접 조사를 받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후보자 아들은 2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5년 뒤 척추협착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이 된 것으로 확인돼(
▶관련기사: 정호영 아들 ‘척추협착’, 의사 소견엔 없었던 진단명 갑자기 왜?), 병역 관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국회에서 하루빨리 의료기관을 지정해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럼 당장이라도 아들로 하여금 재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사퇴여부를 묻는 질의를 받자 정 후보자는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위법한 행위나 부당한 사실이 없었음을 좀 여러분들께서 헤아려주길 바란다”면서 “불법과 부당이 없었음에도 국민들의 정서를 감안해야 하지 않냐는 그런 말씀이 있다.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그건 무조건 송구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 자녀들의 입시과정이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주고 있다는 지적을 두고서는 “2030 청년들에게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제 애들도 이공계 학부에서 그렇게 열심히, 성인이 된 본인들이 자기의 앞으로 진로에 대해서 열심히 노력했던 점을 헤아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