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 당일인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부 예측치의 ‘정점’인 35만명에 근접하며 역대 최다 규모로 나타났다. 검사량이 늘어나는 ‘수요일 영향’으로, 3월 중순 30만명을 넘을 거란 방역당국과 연구진 예측보다 빠르게 확진자가 폭증했다. 위중증 환자는 이틀째 1000명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만2446명(국내 34만2388명, 해외유입 5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0만2720명)보다 14만명 가까이 증가한 역대 최다 규모로, 종전 가장 많았던 4일(26만6847명)보다도 7만5599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21만2118명으로 전 국민(2021년 12월 주민등록인구 거주자 5131만7389명)의 약 10.2%가 코로나19 감염을 겪었다.
최근 일주일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9만8746명→26만6765명→25만4244명→24만3534명→21만626명→20만2646명→34만2388명이다. 이날 국내 확진자 가운데 고위험군인 60살 이상은 15.8%인 5만3946명에 달했으며 18살 이하 소아·청소년은 9만1924명(26.8%)이었다.
의료기관에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1007명)보다 80명 많은 1087명으로 이틀째 1000명대에서 늘고 있다. 나잇대는 80살 이상 380명, 70대 308명, 60대 237명, 50대 85명, 40대 28명, 30대 24명, 20대 16명, 10대 3명, 10살 미만 1명 등이다. 하루 동안 신규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149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사망자는 158명이다. 이 가운데 57명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였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94명, 70대 28명, 60대 22명, 50대 12명, 30대 1명, 10대 1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9440명, 치명률은 0.18%다.
전국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59.1%, 준-중증병상 63.8%, 중등증병상 46.1%이다.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가동률이 수도권 55.0%, 비수도권 68.8%로 수도권에 872병상, 비수도권에 254병상 등 1126병상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121만8536명이다. 60살 이상과 50대 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40대 먹는 치료제 대상자 등 집중관리군은 18만5104명이다. 전날 신규 재택치료자는 29만5962명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이날 확진자·격리자는 오후 5시50분부터 투표를 위한 외출이 허용돼 일반 유권자 투표가 끝난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확진자·격리자에게는 낮 12시와 오후 4시 두 차례 외출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이날 0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백신 예방접종률은 1차 87.5%, 2차 86.5%, 3차 62.2%다. 전날 하루 5771명이 처음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 가운데 5071명은 노바백스 백신 접종자였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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