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확진된 뒤 7일간 재택치료를 받은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재택치료를 하는 분들의 불만과 개선 요구 사항을 더 깊게 들여다보게 됐다”고 밝혔다.
류 차관은 19일 보건복지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재택치료, 이렇게 받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여러가지로 국민의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임을 실감한다”면서 “누구나 처음 겪어보는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묵묵히 타인과 사회, 그리고 정부에 대해서 배려와 관용으로 인내해 주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몸상태는 코로나19 감염이전으로 거의 회복한 느낌”이라며 “목감기 증상도 거의 사라졌다. 간혹 가래가 나오는 것 말고 증상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류 차관은 재택치료를 마치며 ‘소통’ 또한 정책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것은 재택치료 대상자가 확진된 이후 최대한 빠른시기에 확진 통보를 받고, 지체없이 환자 분류 안내 및 이에 따른 행동요령 등 주요정보를 안내받는 것”이라면서 “아이, 어르신, 임산부 등 각 대상별로 겪을 수 있는 궁금증, 어려움 등도 파악하여 정보내용과 전달방식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류 차관은 지난 11일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7일간 재택치료를 한 뒤 18일 0시 격리 해제됐다. 그는 재택치료 기간 겪은 일을 보건복지부 에스엔에스를 통해 공유해왔다. 앞서 류 차관은 재택치료 중이던 지난 16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의료기관에 약 처방을 받으려 몇 번 전화했는데 안 받아 다른 쪽에서 처방받았다”면서 “재택치료 방법이나 약 처방을 어떻게 받을지 아는 상태에서는 전화 연결이 안 되더라도 당황스럽지 않겠지만, 재택치료를 처음 하는 대부분의 국민은 당황하고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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