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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2주만에 100만명↑…코로나19 누적확진자 200만명

등록 2022-02-20 18:15수정 2022-02-21 10:00

수리과학연구소, 내달 2일 하루 36만명 예상
20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1일이면 2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누적확진자가 100만명(2월6일)을 넘기까지 2년여의 기간이 걸렸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100만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데는 2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위중증 환자 2천명을 감당할 수 있는지, 현행 의료체계를 점검할 시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만4829명으로 사흘 연속 10만명대를 나타냈다. 누적 확진자는 196만2837명으로, 21일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게 확실시 된다. 단 2주만에 누적확진자가 갑절이 된 것이다.

대규모 확산으로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0.42%)은 델타 변이(1.4%)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지만, 확진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가 증가 추세다. 중증도가 줄어도 절대 환자가 3배 이상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 수는 같아질 수밖에 없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39명으로 전날과 견줘 31명 늘었다. 위중증환자 수는 지난달 29일 이후 200명대를 유지하다 지난 14일 300명대로 올랐고, 5일만인 지난 19일 다시 400명대가 됐다. 병상은 여력이 있는 편이지만 빠르게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 13일 22.2%였는데, 이날 32.5%까지 증가했다. 13일부터 20일까지 준중증 병상 (43.6%→56.6%), 감염병 전담병상(42.6%→44.1%)도 가동률이 높아졌다.

정부는 2천명 안팎의 위중증 환자 발생을 예측하며, 이를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18일 “전문가들은 3월2일 (하루 확진자) 18만 명 정도를 예측하고 있는 상태다. 중환자 수가 1000명 이상으로 2500명까지 예측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예방의학과)교수는 “2천명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 정도 (정부가 말하는 2000~2500명의) 중환자가 발생하면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수 증가를 쉽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지난 9일 발표한 연구를 보면 내달 2일 하루 확진자는 최대 36만명으로 정부 예측 13만~17만명을 크게 웃돈다. 2주마다 보고서를 발표해 온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그동안 비교적 정확하게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예측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는 지난 18일 영업시간 제한을 1시간 연장하는 등 방역규제도 다소 완화한 상황이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예방의학과)교수는 “거리두기 완화로 확진자가 늘며 중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 1시간 연장이라고는 하나 식당은 2부제가 가능해졌고, 이동량은 20~30% 늘 수 있다”며 “방역 측면에서 정부는 ‘중환자 2500명 이상’ 최악의 시나리오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환자가 단기간에 급증해 확보된 병상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강원 명지병원(감염내과)교수는 “중환자가 (정부) 예상 범위 내에서는 발생하더라도, 문제는 발생속도”라며 “속도조절이 되지 않으면, 의사·간호사들이 확진되는 상황에서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재택치료 환자도 45만493명으로 일주일만에 20만명 넘게 증가했다.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주택에서 가족과 떨어져 홀로 재택치료를 받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재택치료자가 중환자로 발전하거나 사망하는 등 ‘사각지대’ 보완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재욱 교수는 “국외에서는 주치의가 직접 (재택치료) 환자를 보고 대면진료한다”며 “획일적으로 재택치료자 분류 기준을 적용하기 보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주치의가 바로 환자 상태를 보고 입원·재택·약처방 등을 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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