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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접종율 낮은데 모니터링 빠진 10대…“병원 늘리고, 집중관리군 확대를”

등록 2022-02-07 17:59수정 2022-02-08 17:18

지난해11월 22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11월 22일 오후 광주 북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60살 이상·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만 재택치료 모니터링을 한다고 밝힌 가운데, 백신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 확진자에 대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7일 60살 이상과 50대 기저질환자 고위험군이 아닌 무증상·경증 일반관리군은 재택치료 키트나 전화 모니터링 없이 스스로 건강을 살피면서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게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 중 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소아·청소년이다. 이날 기준 10대(12∼19살)의 백신 1차 접종률은 73.1%다. 2차까지 접종한 10대는 69.2%다. 3차 접종까지 완료한 10대는 9.8%에 불과하다. 약 373만명의 12∼19살 인구 중 3차 접종 대상자는 만 18살 이상이며, 이 중 36만5천명이 3차 접종을 맞았다. 12살 미만의 경우 아예 예방접종 대상이 아니다.

오미크론 확산 과정에서 18살 이하 청소년 확진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 2월 첫째주 18살 이하 청소년 확진자는 일평균 5824명으로, 전주 대비 1.8배 상승했다. 모든 학령기 연령대에서 전주 대비 일평균 발생률이 40% 이상 증가했다. 오미크론 유행 확산세와 개학으로 학령기 연령층 확진자 급증도 예상되고 있다.

이날 정부는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일반 동네 의원 비대면 진료 이외에 의료상담을 위해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상시 진료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이들은 본인들이 얼마나 아픈지 늦게 인지할 수 있어서 재택치료 시 보다 세심한 보완책을 세워둬야 한다고 짚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미생물학교실)는 “젊은층 같은 경우는 (몸에서)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증상이 늦게 나올 수 있다. (재택치료 후)격리해제 이후에도 1, 2주 정도는 잘 주시를 해야한다. 현재 자가격리 끝난지 며칠 안 되면 병원에서 안 받아주는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도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어른에 비해 위중증이나 고위험군 환자가 되는 경우는 적지만, 그럼에도 고위험군 아이들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코로나19는 물론 아이들이 골절상 등 다른 질환으로라도 갈 수 있는 외래진료센터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모니터링 대상 범위를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소아(확진자)의 경우는 대면 진료든 비대면 진료든 진료 수요가 많다. 5세 미만 또는 8세 미만을 집중관리군에 넣어주면 부모님들 걱정을 좀 덜게 될 것 같다. 그게 좀 빠진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아플 때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지침서처럼 정리해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최 교수는 “제3세계에서 아이가 아플 때 어떻게 하라는 ‘포괄적 돌봄 가이드라인’이 있다. 이걸 코로나19 버전으로 개발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다만 병원에 갈수 있게 해주는 게 먼저고 임시방편,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장현은 박준용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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