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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거리두기 20일까지 연장…안정되면 ‘계절독감 방역체제’로

등록 2022-02-04 19:59수정 2022-02-04 22:07

정부, 4일 중대본 브리핑서 밝혀
유행 ‘정점’ 아니라 판단해 유지
추가 거리두기 강화 조처는 없고
상황 개선시 ‘일상회복’ 검토
먹는 치료제 50대까지로 확대
4일 오후 성루 종로구의 한 이비인후과 병원이 검사를 앞두거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성루 종로구의 한 이비인후과 병원이 검사를 앞두거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20일까지 2주 연장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정점’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방역 유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향후 위중증·치명률이 낮은 상황이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있는 경우 코로나19를 ‘계절독감’으로 보는 일상 방역체제로의 전환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식당·카페 등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고, 사적모임은 6명으로 제한하는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시작한 현행 거리두기는 6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었는데, 이번 조처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식당·카페·유흥시설·노래연습장·목욕탕·실내체육시설 등은 밤 9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다. 음성확인서가 없는 미접종자는 기존처럼 식당·카페를 혼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피시(PC)방·오락실·멀티방·안마소 등도 밤 10시까지 영업제한이 유지된다.

정부의 이번 조처는 오미크론 감염 확산으로 인해 방역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7443명으로, 전날에 4536명 늘었다. 현재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매주 ‘더블링’(2배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주(1.29∼2.4)간 일평균 확진자는 2만154명인데, 직전 주(1.22∼1.28)엔 1만618명이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지금은 ‘안전 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설 연휴의 여파를 정확하게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하루하루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기일 중앙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다른 나라의 상황을 보면 오미크론 정점을 지난 국가들(영국·북유럽)은 위험성을 감수할 수 있다고 보고 방역 완화를 시도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도 유행이 증가하고 있는 국가들(프랑스·독일)은 방역패스와 3차 접종 등을 강화하며 방역 완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이 아직 ‘정점’에 다다르지 않았기에,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한다는 취지다.

다만 정부는 가급적 최대한 추가적인 거리두기 강화 없이 이번 유행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또 의료체계 여건이 좋아지면 코로나19를 ‘계절독감’으로 여기는 방역 완화도 검토 중이다. 중대본은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현재와 같이 위중증·치명률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한 경우에는 방역조치 완화 및 일상회복 재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유행 상황의 의료체계 여력, 최종 중증화율·치명률 등을 평가하면서,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 본격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7일부터는 50대 이상 고위험군·기저질환자까지 먹는 치료제 처방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저질환은 당뇨, 심혈관질환(고혈압 등),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천식 포함), 암, 과체중(체질량지수(BMI) 25kg/m2 이상) 등이 해당된다. 앞서 먹는 치료제는 60살 이상이나 면역저하자 등에게 처방돼왔다.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3일까지 1275명이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았다. 전날 기준 팍스로비드 전체 재고량은 3만595명분이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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