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천850명 늘어나며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한 15일 경기도 오산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오산한국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사적모임과 영업시간 등을 추가 제한하는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한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대 중후반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00여명 줄었으나, 위중증 환자는 사흘째 900명대를 기록하며 또다시 ‘최다’를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7622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8천명대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전날 7850명보다 228명 줄었다. 누적 확진자는 54만4117명이다. 전날보다 확진자가 줄었다고는 하나, 지난주 수요일(발표일 기준 목요일) 7102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520명이 많아 감소세로 보기엔 이르다.
사망자는 어제(70명)보다 조금 줄어 62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4518명으로 치명률은 0.83%다. 위중증 역시 989명으로 1천명에 육박하며 또다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였다.
현행 방역정책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어렵다고 판단한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특별방역기간 종료일인 새달 2일까지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접종 완료자 4명까지로 축소하기로 했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 축소는 전국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렵게 시작했던 단계적 일상회복의 발걸음을 45일 만에 잠시 멈추고자 한다”며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면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의 경우 접종 완료자로만 4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미 접종자는 혼자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취식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시설별 운영시간을 제한하기로 했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3그룹 시설 가운데 영화관, 공연장, 피시(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또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을 줄이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재호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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