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국외 입국자의 여권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자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이달부터 국외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한 격리면제 제도가 시행 중인 가운데, 최근 입국한 격리면제자 가운데 확진자가 2명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격리면제자 가운데 확진자는 모두 12명이 됐는데, 이 가운데 7명이 시노팜 백신 접종자였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8일 참고자료를 통해 “1일 이후 격리면제를 받은 입국자 총 1만6925명에 대해 입국 후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16일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우간다, 폴란드에서 입국한 1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격리면제 입국자 1만4305명 가운데 10명이 확진됐는데 이틀 만에 2명이 추가된 것이다.
신규 확진자 2명 가운데 1명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을 접종한 뒤 입국 1일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1명도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뒤 6∼7일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는데, 접종 백신은 역시 시노팜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12명의 확진자는 아랍에미리트 입국자 가운데 시노팜 백신 접종자 7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 2명, 6살 미만 아동 1명, 접종 백신 미확인 1명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우간다 입국자 1명,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폴란드 입국자 1명 등이었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국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가운데 직계가족 방문과 장례식 참석 등 인도적 목적, 중요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으로 입국할 경우에는 국내 접종 완료자와 마찬가지로 2주 동안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접종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또 현재로선 접종 백신이 없는 6살 미만 아동은 국외에서 예방접종을 마친 부모와 함께 입국하면 격리 면제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랍에미리트발 입국자 가운데 백신을 접종하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잇따르자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경우 백신을 맞았더라도 격리를 면제하지 않기로 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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