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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화이자 70만회분, 오늘 새벽 도착

등록 2021-07-06 15:11수정 2021-07-07 02:14

한-이스라엘 백신 스와프 협약 체결
70만회분 7일 인천공항 도착…13일부터 접종
서울·경기 학원·운수 업종 등 34만명 접종
어린이집 돌봄인력 38만명 접종도 당기기로
지난 2월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를 통해 국내에 도착했다. 공항사진기자단
지난 2월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를 통해 국내에 도착했다. 공항사진기자단

정부가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교환) 협약을 체결하고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7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7일 들어오는 이 백신은 오는 13일부터 서울시와 경기도 지방자치단체가 사람 간 접촉이 잦은 학원 종사자 등에게 자체 접종을 하는 데 활용하는 한편, 정부가 어린이집 등 교직원·돌봄인력 접종 일정을 당기는 데도 쓸 예정이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6일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을 공급받고, 이를 9~11월까지 순차적으로 반환하는 백신 스와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 설명을 들어보면,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이달 말에 유효기간이 끝나는 백신 일부를 소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 이를 교환하기 위한 국가를 물색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 가운데 한국이 콜드체인 백신 공급망과 짧은 기간에 접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점 등을 고려해 한국과 백신 스와프를 맺게 됐다.

앞서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자 협의체인 코백스(COVAX) 출범 논의 때부터 한국과 수시로 비공식 협의를 해왔고, 지난 5월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이 방한하면서 백신 협력을 논의하기도 한 점 등이 이번 협약에 밑돌이 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협의 초기엔 이스라엘에서 80만회분을 공급하려 했으나, 이스라엘 내에서 접종 신청자가 늘고, 12~17살 접종을 하게 되면서 70만회분으로 조정해 물량을 확정했다.

스와프로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70만회분은 7일 오전 7시1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정부가 즉시 통관을 완료하고 긴급사용승인을 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질검사를 거쳐 오는 13일부터 접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이미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벨기에 생산분이다.

정부는 이 화이자 백신 70만회분 가운데 34만회분을 최근 유행이 커지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공급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대민 접촉이 많아 전파 위험이 큰 직종 등 대상군을 선정해 각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오는 13일부터 2주간 접종에 들어간다. 이날 서울시는 제공받을 20만회분을 다중 접촉이 많은 학원·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에게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경기도도 공급받는 약 13만회분을 학원 종사자 등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달 말 44만명 규모로 계획됐던 지자체 자율접종은 80만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나머지 36만 회분은 어린이집·유치원·초등(1·2학년) 교직원과 돌봄인력 38만명에 대한 접종 일정을 당기는 데 사용된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이달 28일에서 13일로 앞당겨질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8일 0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예약 대상자에겐 7일까지 문자 메시지로 예약 방법을 안내한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을 맡는 초중교 교사, 아동시설 등 교육·보육 종사자에 대한 예약과 접종은 애초 계획대로 실시한다.

정부는 이스라엘 이외의 국가와 백신 스와프를 맺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른 나라와 백신 교환은 유효 기간과 잔여 백신의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서로 백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훈 박태우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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