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은 모두 1533만6361명이 1차 접종을 받아 전체 인구 대비 29.9%가 1차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7월 말부터 50대 일반인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0대 이상으로 사용 연령을 제한해, 우선 50대 이상 2차 접종자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1일 발표한 ‘7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보면, 55~59살 352만4천명은 26일부터, 50~54살 390만명은 다음달 9일부터 모더나 백신으로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는다. 이를 위해 55~59살은 오는 12일부터, 50~54살은 19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예접위)는 7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연령제한 권고를 변경했다. 앞서 30살 이상에만 사용했던 이 백신은 앞으로 50살 이상에만 사용하도록 했다. 이에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중 50살 미만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교차접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0시까지 1039만5천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했는데, 희귀한 부작용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30대 2명에게서 발생한 점을 고려한 결과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 백신으로 1차를 맞고 7월 이후 2차 접종이 돌아오는 50살 이상 779만5천명에 국한해 접종한다. 1차를 아스트라제네카로 접종한 50살 미만 161만3천명은 2차를 화이자 백신으로 맞게 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예접위에서) 이달부터 50살 미만에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아서, 50살 미만 1차 접종자는 2차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로 원해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7월에 먼저 차례가 돌아오는 신규 접종자는 지난달 초과 예약으로 접종이 연기된 60~74살과 30살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이다. 이들은 5일부터 17일까지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지난 5~6월 60~74살 사전예약자로 건강상태로 인해 예약을 취소했거나 접종을 연기한 미접종자는 오는 26~31일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는다.
고교 3학년과 고교 교직원 등은 19일부터 학교별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고3 이외 대입 수험생은 7월 중 대상자 명단을 결정해 8월 중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지난달 접종이 연기된 어린이집·유치원·초중교 교직원 등과 아동 복지·돌봄시설 종사자 112만6천명도 28일부터 8월7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8~9월 군대 입영예정자(징집병, 모집병, 부사관후보생) 7만명은 오는 12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양동교 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입영통지서를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8월 이후에 입영하는 분들이 대상”이라며 “현재 입영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자체 군 의료기관에서 접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잔여백신 접종 방식도 상반기와는 달리 소폭 변화가 생겼다. 위탁의료기관은 예약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최소 인원 기준 제한 없이 백신 바이알(약병)을 개봉할 수 있다. 이후 남은 잔여량은 네이버·카카오톡 당일신속예약 서비스에 등록해 접종할 방침이다. 이후에도 잔여량이 남으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만성질환자를 우선해서 만든 자체 예비명단을 활용해 접종한다.
예방접종센터는 잔여백신 발생이 적어, 센터 내 근무자와 지원인력 등 센터별 예비대상자에게 잔여백신을 접종하고, 네이버·카톡 당일신속예약을 적용할지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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