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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이사람] “청각장애아 홀로 서도록 따뜻한 관심을”

등록 2009-08-16 19:00수정 2011-09-28 16:41

김용욱 목사
김용욱 목사
공지영씨와 ‘도가니’ 주인공들의 만남…‘후원의 밤’ 연 김용욱 목사
베스트셀러 <도가니>의 소재가 됐던 광주 인화학교 출신 학생들과 작가 공지영씨가 만난다.

광주 홀더지역아동센터가 28일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홀더지역아동센터는 2006년 광주 인화학교 청각장애인 성폭력 사건 이후 그 충격으로 학교를 떠난 학생들의 배움터 구실을 하고 있다. 이날 저녁 7시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한국방송 광주총국 공개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엔 공지영 작가도 참석한다.

인화학교 피해학생 배움터
“힘든시절 ‘도가니’로 용기”

홀더지역아동센터 대표 김용목(47·실로암사람들 대표) 목사는 “‘홀더’라는 말에는 ‘홀로 삶을 세우며 더불어 살아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청각장애인 아이들이 홀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설 <도가니>는 지쳐 있던 우리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 상임대표였던 김 목사는 “소설이 나온 뒤 ‘광주에서 아이들을 꼭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고 연락했던 공 작가가 이번 초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후원의 밤 행사에서 소설 사인회와 독자와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김 목사는 “지난해 여름 성폭력 가해자들이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간 뒤 한계를 절감하던 때 공 작가한테 연락이 왔었다”며 “공 작가의 인화학교에 대한 관심이 무기력감에 빠져 있던 우리들에게 큰 용기가 됐다”고 말했다.

“주변 도움으로 건강하게 생활해온 아이들이 감사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번 행사는 내년에 고교 3학년이 되는 청각장애인 청소년 7명의 대학 학비 마련 목적도 있다. 인화학교대책위 위원들은 2006년 9월 사건으로 학교를 믿을 수 없어 그만 둔 학생들을 공동생활가정(그룹홈) 2곳으로 옮겨 생활하도록 한 뒤 일반 중고교에서 학업을 계속하도록 돕고 있다. 그룹홈 2곳에 살던 12명 중 3명이 고교를 졸업해 지금은 9명이 생활하고 있다. 최근 청년 청각장애인을 위한 그룹홈 1곳도 마련했다.

 김 목사는 “그룹홈 3곳 모두 행정기관의 지원을 받지 못해 후원금만으로 운영된다”며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후원의 밤 행사는 광주문화방송 <얼씨구 학당> 진행자 지정남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가수 박강수씨가 무대에 오른다. 또 이용보(37·수어로하나되는교회) 전도사가 ‘힘내라 맑은 물’이라는 노래에 맞춰 수화 공연을 한다. 청각장애인 학생들도 수화 공연을 준비한다. (062)434-7792.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홀더지역아동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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