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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

[만리재사진첩] 죽음의 사슬 끊으소서…발달장애 가족의 간절한 기도

등록 2022-06-21 14:35수정 2022-06-21 14:44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참사 추모예배 열려
중증∙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마련 촉구
한 어머니가 21일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추모예배에서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한 어머니가 21일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추모예배에서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제대로 된 지원 정책 및 서비스가 마련되지 않아 절망 끝에 죽음으로 내몰린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한 추모예배를 드렸다.

지난 5월 23일 서울의 한 40대 어머니가 발달장애가 있는 6살 아들을 안고 투신해 함께 목숨을 끊었다. 같은 날 인천에서도 60대 어머니가 30년 넘게 돌봐온 30대 중증 장애인 딸을 숨지게 한 뒤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미수에 그쳤다.

추모예배에서는 성경 중 요한복음 9:1-3이 봉독됐다.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름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강창광 선임기자
추모예배에서는 성경 중 요한복음 9:1-3이 봉독됐다.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름을 보신지라.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강창광 선임기자

발잘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마르지 않는 눈물을 닦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발잘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마르지 않는 눈물을 닦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장애인과 관련한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며 5월26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분향소를 설치해 발달장애인 24시간 활동 지원 체계 구축,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 수립, 발달장애인법 및 장애아동복지지원법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참석자들이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정의평화위원회는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라’라는 성명서에서 “우리 사회는 마치 장애가 죄라도 되는 양 저들을 외면하고 장애가 있는 자녀를 돌보는 책임을 고스란히 가족에게 전가함으로써 한 가정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는 발달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한 24시간 지원체계를 지금 당장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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