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기차 전환이 꼽힌다. 하지만 영국에서 3150만대의 휘발유·디젤 차를 배터리 전기차로 바꾸려면 코발트 20만7900톤, 탄산리튬 26만4600톤,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 7200톤, 구리 236만2500톤이 필요하다. 전기차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배터리 전극용 코발트는 세계 연간 생산량의 2배, 전기모터용 자석에 쓰이는 네오디뮴은 연간 생산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세계 14억대 내연기관 차를 전기차로 바꾸려면 이 양의 40배가 필요하다. 25일 런던자연사박물관 지구과학부장 리처드 헤링턴 교수는 “새로운 광산도 필요하지만 2050년까지 순환경제(폐자원 재활용, 도시 광산)를 구축해야 한다. 대부분의 금속들을 이미 채굴하거나 제품에 사용한 것에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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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니켈, 철 등이 들어 있는 스쿠테루드광 원광석. 런던자연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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